“장 보는 게 겁난다”…작년 4분기 생필품 가격 평균 12.1%↑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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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평균 1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위는 전년 동기 대비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 [사진 제공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평균 12.1%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과 경기도 소재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생활필수품 39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년과 비교 가능한 35개 품목의 가격이 모두 올랐다고 밝혔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밀가루(38.3%)와 식용유(31.5%), 마요네즈(19.5%), 참치(16.4%), 참기름(16.1%)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품목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24.3%에 달했다.

가격이 가장 적게 오른 5개 품목은 우유(5.0%)와 맥주(4.8%), 샴푸(4.0%), 오렌지주스(2.2%), 생수(0.4%) 등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와 견주면 39개 품목 중 34개의 가격이 상승했다. 5개 품목은 가격이 내려갔다.

가격이 오른 품목 34개 중 상승폭이 큰 건 고추장(13.9%)과 쌈장(12.7%), 마요네즈(11.2%) , 과자(파이, 10.2%), 케찹(10.1%) 등이었다. 마요네즈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높은 오뚜기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2차례 가격을 인상해 직전 분기보다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분유(-3.1%)와 즉석밥(-0.2%), 생수(-0.2%), 달걀(-0.1%), 소주(-0.1%)는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이 가운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하락 품목은 분유 하나뿐일 것으로 분석했다.

협의회는 “밀가루와 식용유 등의 원재료인 밀과 식물성 유지 등의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도 새해 많은 기업이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며 “원재료가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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