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던진 이강철호 “최대한 많은 경기 하도록..주장은 김현수”(일문일답)
[청담=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이강철호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은 1월 16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대회를 시작한다.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B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1라운드를 통과할 경우 역시 도쿄에서 열리는 8강전에 오른다. 8강을 통과할 경우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4강전에 진출할 수 있다. 결승전 역시 마이애미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2017년 이후 6년만에 열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강철 감독과 김하성(SD), 양의지(두산), 고우석(LG)이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모든 분들이 이기라고 말씀하신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최대한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의지는 "최근에 대표팀에서 안좋았는데 이번 대표팀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WBC는 처음인데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할 때면 가슴이 뛰는 무언가가 있고 힘이 난다.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도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고 말했다.(사진=왼쪽부터 고우석, 이강철, 양의지, 김하성)
▲일문일답 ○오리엔테이션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부분을 당부했나? -이강철: 가장 강조한 것은 역할에 충실해달라는 것이다. 몸을 잘 만들어와서 후회없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몸이 준비가 안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역할을 잘 소화해달라고 했다.
○대표팀 주장은? -이강철: 주장은 선수들끼리 상의해서 뽑기로 했다. 김현수가 주장으로 선출됐다. 경력도 많고 성격도 좋아서 잘 어울릴 것이다.
○토미 에드먼이 현지에서 합류할텐데 어떻게 동화시킬 것인가? -이강철: 계속 접촉 중이다. 언제 합류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김하성이 에드먼과 키스톤을 이룰텐데 미국에서 함께 야구를 해본 만큼 에드먼의 합류가 늦더라도 잘 맞을 것이다. 김하성이 많이 도와줄 것이다.
○양의지에 대한 기대는? -이강철: 양의지는 국제대회 기록이 좋지 않았지만 여러가지를 체크하고 있다. 젊은 투수들이 많으니 잘 활용하면서 타석에서는 편한 타순을 줄까도 생각 중이다. 어떻게 해야 최상의 퍼포먼스가 나올지를 생각하고 있다. 양의지가 원하면 편한 타순을 줄 것이다. 양의지가 주전을 맡아줘야 한다.
○호주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이강철: 걱정하는 기사도 많고 긍정적인 기사도 많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늘 대부분의 선수들을 만났는데 얼굴이 밝더라. 호주 리그는 아시아 성향의 야구다. 하지만 감독 성향은 그렇지 않다. 호주전에 대비해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를 많이 뽑았다. 양의지가 잘 알고 운영할 것이다.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것이지만 일단 막아놓고 가야한다. 총력전은 아니지만 최상의 카드를 쓰면서 승리하겠다.
○일본에서 한국을 경계하고 있는데? 일본 어떻게 생각하나? -이강철: 이름만 대면 아는 선수들이 뽑힌 것으로 알고 있다. 그에 대한 전략과 분석도 필요하겠지만 한 번에 다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일본이 투수력이 워낙 좋으니 양의지를 비롯해 잘 쳐야 한다. 작전을 써서라도 최대한 낼 수 있는 점수를 내야한다. 그래도 우리가 잘하면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
○승부치기가 10회부터인데? -이강철: 좋은 투수들이 끊어서 나오기 때문에 승부치기도 대비를 해야한다. 주자가 무사 2루로 바뀐 것도 중요하다.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김하성과 에드먼이 수비에서 잘 해줘야 한다. 그 때의 상황, 타순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체코와 중국은 어떻게 대비하나? -이강철: 전력분석을 잘 하고 있다. 중국과 체코도 쉽지 않은 팀들이다. 방심하지 않고 준비하겠다. 쉽게 보고있지 않다.
○에드먼의 합류에 어떤 생각을 했나. 어떻게 도울 것인가? -김하성: 대화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그래도 같이 야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할 일만 한다면 문제 없을 것이다.
○에드먼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나? -김하성: 에드먼은 공격, 수비, 주루가 다 되는 선수다. 스위치히터고 공격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루상에서 많이 움직이는 선수라 상대 배터리에 위협이 될 것이다. 수비는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말이 필요없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전에 대한 생각은? -김하성: 야구라는 것은 꼴찌가 1등을 이길 수도 있다. 예전 선배들이 미국, 일본을 이겼던 기운을 받아 우리도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예전 대회에서 마무리들이 활약했는데, 계보 잇는 부담은 없나? -고우석: 부담보다는 설렘이 크다. 선배들의 계보를 잇기보다는 준비를 잘해서 작년에 좋았던 부분을 이번 대회에서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일본과 다시 만나는 각오? -고우석: 지난번에는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 경기를 계기로 2년 동안 더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다시 만난다면 자신있게 승부하겠다.
○국제대회 타격 부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양의지: 부진했을 때는 몸이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것이 컸다. 이번에는 준비를 잘해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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