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마을 책방’ 여는 文…여권 “잊히지 않으려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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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고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인근에 '동네책방'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은 참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로 인한 소음에 욕설과 저주하는 언어들이 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뒤덮어 버렸다"며 "여기 있는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움을 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 책방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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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고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인근에 '동네책방'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이를 두고 "잊히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삶"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한겨레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이뤄진 한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다음달 동네책방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은 참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로 인한 소음에 욕설과 저주하는 언어들이 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뒤덮어 버렸다"며 "여기 있는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움을 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 책방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미 여러 지역에서 서점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제가 사는 평산마을에서도 작은 책방을 열어 여러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책방 구상을 밝혔다. 주민들이 언제든지 책방에서 책을 읽고 차도 마시고 소통하는 사랑방의 역할을 넘어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인근 사찰과 마을의 도자기 장인 등과 연계하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 등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저자와 독자가 만나고 대화하는 책방, 책 읽는 친구들이 방문하고 토론하는 책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마을의 작은 주택을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오픈하려고 조용히 준비중"이라면서 "(책방 이름은) '평산마을책방'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책방'을 보는 여권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의 책방 오픈 소식에 " 잊힌 삶이 아니라 잊히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삶이 아닌가 뭐 그런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직 대통령도 개인이니까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그걸 가지고서 왈가왈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본인이 (퇴임 이후)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고 계속 이야기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달력도 만들어 판매하고 상왕 정치도 아닌데 사저에 여러 분들이 내려갔다"며 "건강한 전직 대통령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이게 과연 옳을까, 본인이 퇴임하면서 했던 말과 부합되게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꼬았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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