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HUG 보증 받아 사업비 대출 '2000억원' 연장

신유진 기자 2023. 1. 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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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조합이 사업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 만기에 따른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중 가까스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얻었다.

조합은 오는 29일 대출 만기를 앞둔 사업비 PF 상환과 관련해 대주단(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3곳)과의 추가 대출 제안서 승낙 여부를 조합원들에게 물었다.

조합은 사업비 PF 상환 만기 연장을 위해 HUG로부터 보증받는 방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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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내 신축 아파트 예상도./ 자료=뉴시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조합이 사업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 만기에 따른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중 가까스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얻었다. 이에 따라 추가 사업비 대출을 받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동구 남광교회에서 사업비 PF 상환 만기 대책 마련을 위한 조합원 임시총회가 열렸다. 조합은 오는 29일 대출 만기를 앞둔 사업비 PF 상환과 관련해 대주단(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3곳)과의 추가 대출 제안서 승낙 여부를 조합원들에게 물었다.

앞서 대주단은 지난해 8월 조합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에 사업비 PF 상환 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 대주단은 당시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던바, 자금 경색 등을 우려해 연장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과 HDC현산은 2019년 5월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3곳으로 이뤄진 대주단과 사업·대출 약정서를 체결하고 사업비 1574억원을 조달해왔다. 조합은 2020년 광주시 전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후분양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의결했지만 이후 조정지역 해제 등이 검토돼 지난해 6월 일반 분양에 대해 선분양 방식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철거 건물 붕괴 사건으로 사업이 1년여 동안 지연돼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에 따라 사업비 PF 상환 만기일을 연장하지 못할 경우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조합은 사업비 PF 상환 만기 연장을 위해 HUG로부터 보증받는 방법을 택했다.

이후 HDC현산, 대주단은 추가 사업비 규모와 만기 일정을 협의해 대출 2000억원과 만기 연장 60개월을 확정했다. 조합은 일반분양수입금과 조합원 부담금으로 이를 상환해 나갈 계획이다.

조합원 과반수가 이 같은 내용을 동의하면서 HUG 보증을 통한 대주단 대출이 결정됐다. 조합은 오는 20일 전후 HUG의 보증 심사를 마친 후 25일 대주단과 대출 협의서 작성을 완료하고 사업비 수혈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학동 재개발 정비 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2017년부터 학동 633-3번지 일대 12만6433㎡에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동 2314가구 규모로 추진한다. 2021년 6월9일 오후 4시22분께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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