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녀2' 한선화 "지연·지구·소희,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일문일답]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배우 한선화가 ‘술꾼도시여자들2’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한선화는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위소영 극본·박수원 연출)에서 넘치는 에너지와 빛나는 외모를 자랑하는 요가 강사 한지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에서 드러나지 않은 한지현의 서사를 인상 깊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한없이 밝은 모습 뒤에 가려진 결핍을 친구들을 통해 채워온 인물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 것.
이번 작품으로 또 한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선화는 16일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지구(정은지 분), 소희(이선빈 분), 지연이가 어딘가에서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하 한선화의 일문일답.
-‘술꾼도시여자들’을 마무리한 소감은.
시원섭섭했어요. 길고 힘들었던 촬영이 끝나서 해방감이 들기도 했지만, 2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내온 작품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유독 시즌2가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앞 회차에서 보여준 장면들을 담느라 해남이며 산이며 정말 안 가본 곳이 없었고, 여름철 날씨 영향에 촬영이 취소됐다가 시작됐다가를 반복한 적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함께 고생해주신 스태프분들께도 더더욱 감사했고 더 울컥할 수밖에 없었어요. 마지막 회차를 보고 나니 ‘정말 끝이구나’ 싶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지구, 소희, 지연이가 어딘가에서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시즌2에서 한층 깊어진 감정선을 보여줬는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현실로 빗대어 봤을 때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연이를 연기하는 제가 그 감정을 먼저 부정하게 되면 안 되니 지연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춰서 따라가려고 최선을 다한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이 있다면.
저도 시즌1이 끝나고 2를 기다리면서 첫 장면과 지연이의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가 정말 궁금했었는데, 초반부에 나오는 산속에서의 치유 과정과 다시 도시로 복귀했을 때의 장면, 친구들과 2년 만에 술을 다시 마시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선빈, 정은지와의 호흡은 어땠나.
아무래도 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작업하다 보니 호흡은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 줬기 때문에 서로 호흡을 나눌 때도 더 편안히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극 중 요가원 원장으로 분한 유인영과의 촬영은 어땠나.
유인영 배우가 연기한 선정 캐릭터도 워낙 개성 강하다 보니 지연이와 어떤 케미스트리가 나올까 기대했는데 유인영 배우가 정말 재밌게 선정이를 연기해 줘서 지연이도 더 재밌게 담기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그 정도로 호흡이 좋았습니다.
-지연의 엄마로 출연한 박진희, 소개팅남 역의 손호준과 함께한 현장은 어땠나.
깜짝 놀랐어요. 박진희 선배님께서 지연이의 웃음소리를 똑같이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사하고 즐겁더라고요. 또 손호준 선배님도 높은 지연이의 톤을 너무나 잘 준비해 주셔서 저는 현장에서 깜짝 놀라며 즐겁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
-한선화에게 ‘술꾼도시여자들’과 지연은 어떻게 기억될까.
꼭 행복해야 하는 인물로 기억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저에게는 잊지 못할 감사한 캐릭터,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시즌2까지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시즌1부터 시즌2까지 함께 마음껏 즐겨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애정과 관심 덕분에 힘내서 시즌2도 무사히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아주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 ‘술꾼도시여자들’과 지연이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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