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우승 지켜본 오지현 "내가 경기할 때보다 훨씬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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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김시우의 우승을 지켜본 오지현이 소감을 전했다.
오지현은 또 "솔직히 즐겁고 재밌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경기하는 것보다 훨씬 떨리고 긴장됐다. 남편의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 안겼는데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오지현은 "(김시우의) 모든 시합을 같이 다닐 예정이다. 이제는 골프 선수보다는 김시우 프로의 아내로서 열심히 내조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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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우승하고 남편에게 안겼는데 눈물이 났어요"
남편 김시우의 우승을 지켜본 오지현이 소감을 전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헤이든 버클리(미국, 17언더파 263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김시우는 지난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이스 우승 이후 약 2년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시즌 첫 승, 통산 4승째.
특히 이번 우승은 지난해 12월 오지현과 백년가약을 맺고 한 달 만에 전한 승전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김시우와 오지현은 지난주 먼저 대회가 열리는 하와이에 와 허니문을 보냈는데, 곧바로 대회에서 김시우가 승전보를 전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김시우는 "12월 결혼 후 남편이 된 뒤 첫 우승이다. 같이 와서 좋은 시간을 보낸 뒤에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같이 다닐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지현이) 여자친구로만 갤러리를 했었는데 아내가 돼서 같이 오게 돼 기쁘다"면서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같이 따라다녀주면 힘이 되고 즐거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지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통산 7승을 수확한 스타플레이어다. 아내이자 동료 선수로서 김시우의 우승이 남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오지현 "내가 선수일 때 시합하는 것보다 더 떨린다. 같은 선수로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기 때문에 더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같이 대회에 온 것은 7번째인 것 같은데 이렇게 빨리 우승해서 기쁘고, 결혼 뒤의 우승이라 더 기쁘다"고 말했다.
오지현은 또 "솔직히 즐겁고 재밌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경기하는 것보다 훨씬 떨리고 긴장됐다. 남편의 우승이 확정되고 나서 안겼는데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오지현은 당분간 익숙한 KLPGA 투어보다 남편과 함께 할 생각이다. 오지현은 "(김시우의) 모든 시합을 같이 다닐 예정이다. 이제는 골프 선수보다는 김시우 프로의 아내로서 열심히 내조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오지현은 또 "연애할 때는 항상 떨어져야 해 생각이 많았다. 결혼 뒤에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안해서 좋다. 지금 이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시우도 "연애할 때는 아내가 와주면 1-2주 후에 떨어져야 했다. 가는 날이 다가오면 아쉽고 보고 싶었다"면서 "이제는 매 순간 붙어있으니 너무 좋다. 마음이 안정적이다. (그래서) 빨리 우승까지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시우는 "남은 시즌 경기가 많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2승도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오지현은 "원래 하와이를 좋아했는데, 좋아하는 만큼 성과를 얻어가는 것 같아 더욱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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