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보낼 獨 '레오파드2' 전차…일러야 내년에나 인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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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독일 군수업체 라인메탈이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보낼 전차를 일러야 내년에야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르민 파퍼가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빠르면 2024년 우크라이나에 수리된 '레오파드2' 전차를 인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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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장갑차 '마르더' 외 추가 지원 성사될지 촉각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15일(현지시간) 독일 군수업체 라인메탈이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보낼 전차를 일러야 내년에야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르민 파퍼가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빠르면 2024년 우크라이나에 수리된 '레오파드2' 전차를 인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오파드2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줄곧 지원을 요청한 독일군의 주력 전차다.
파퍼가 CEO는 "레오파드2는 22대, 레오파드1은 88대의 재고가 있다"며 "이를 수리하는 데만 최소 수억 유로(수천억원)가 들어간다"고 했다. 또한 "전차를 완전히 분해하고 다시 조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은 이달 초 러시아군 격퇴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보병용 경장갑차인 '마르더' 40대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마르더보다 무거운 레오파드 전차를 요구했지만, 독일 정부는 러시아에 전쟁 확대 빌미를 줄 수 있단 우려에 이를 거절한 상태다.
그러나 독일 자유민주당(FDP)에선 프랑스의 장갑차 지원 발표 이후 독일도 추가 지원에 나서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회민주당(SPD) 소속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FDP, 녹색당과 함께 연립 정부를 꾸린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 역시 동맹국들이 먼저 행동하기를 기다리는 것은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가장 가까운 서방국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날 로이터를 통해 지적했다.
이에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는 이달 초 레오파드 전차를 인도하는 것에 대해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날 파퍼가 CEO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최근 독일 정부 내 미묘한 기류 변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파퍼가 CEO는 독일 정부가 약속한 마르더에 대해 현재 100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수리를 필요로 하므로 실전 배치까지는 7~8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방위산업법상 비축 목적의 전차 생산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을 즉각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한때 소련의 '철의 장막'에 대항해 4000여대가 넘는 전차를 보유했지만, 냉전 종식 이후 지속적인 군비 축소에 돌입해, 현재 레오파드2 전차는 약 350대만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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