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리벨수스' 제2형 당뇨 1차 치료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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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당뇨약 '리벨수스'(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제2형 당뇨 환자용 1차 치료제로 허가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3분기 실적보고에서 주사제인 '오젬픽'(성분 세마글루타이드)과 함께 GLP-1 기전 당뇨약 시장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더그 랑가 노보노디스크 북미사업부 부사장은 "미국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수십만명이 당화혈색소(A1c)를 낮추기 위해 이 약물을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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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MSD 등 경쟁 치열…국내에서도 최근 SGLT2 계열 엔블로정 출시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당뇨약 '리벨수스'(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제2형 당뇨 환자용 1차 치료제로 허가했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허가했던 적응증을 확대한 것이다.
FDA는 리벨수스를 이전에 당뇨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제2형 당뇨 환자를 위한 1차 치료제로 7㎎ 또는 14㎎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다른 치료법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환자에만 처방할 수 있었다.
리벨수스는 유일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경구용(먹는) 약물이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을 떨어트린다. 또 동시에 간에서 당 분비를 감소시키고 위에서 음식물 통과를 지연하도록 뇌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
최근 '살빠지는 당뇨약'에 대한 수요가 커 이번 FDA 승인으로 리벨수스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리벨수스를 처방받는 환자 중 80%는 GLP-1 계열 약물을 처음 접하는 환자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3분기 실적보고에서 주사제인 '오젬픽'(성분 세마글루타이드)과 함께 GLP-1 기전 당뇨약 시장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3분기까지 리벨수스 매출은 약 72억덴마크크로네(약 1조2960억원)를 기록했다.
더그 랑가 노보노디스크 북미사업부 부사장은 "미국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수십만명이 당화혈색소(A1c)를 낮추기 위해 이 약물을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미국에서 의료보험사와 함께 리벨수스에 대한 광범위한 보험 적용을 보장하고 있다며 보험 가입자 기준 1~3개월 처방받는데 약 10달러 정도만 지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도 GLP-1 계열 경구제 개발 중…최근 국내에선 SGLT2 계열 신약 출시
한편 리벨수스, 오젬픽과 함께 사용되는 GLP-1 계열 당뇨약으로는 미국 일라이릴리의 '트루리시티'(성분 둘라글루타이드)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 수요가 큰 '마운자로'(성분 티제파티드)는 GLP-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티드)를 동시에 표적으로 한다.
경구용 당뇨약으로는 최근 미국 화이자가 경구용 GLP-1 계열 당뇨약 'PF-07081532'를 개발 중이다. 다른 계열 약물로는 SGLT2 억제제로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릴리의 '자디앙'(성분 엠파글리플로진)과 미국 MSD(머크앤컴퍼니)가 출시한 DPP4 억제제 '자누비아'(성분 시타글립틴)가 있다.
자디앙은 신장에서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SGLT2 단백질 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포도당이 세뇨관에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하고 체내에 남은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해 혈당을 낮춘다. 자누비아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크레틴 호르몬을 억제하는 DPP4 효소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국내에서는 LG화학의 '제미글로',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안국약품의 '에이테닐정' 등이 모두 DPP4 억제 계열 약물이다. 최근에는 대웅제약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SGLT2 계열 당뇨약인 '엔블로정'을 출시했다. 엔블로정은 국내에서 36번째로 개발된 신약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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