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위례 개발 관련 이재명 소환 통보
[앵커]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출석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게 지난 10일인데, 일주일도 안 돼서 또 소환장을 받았군요?
[기자]
네, 이번에는 서울중앙지검이고,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사건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이재명 대표 측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이 대표 측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대표가 소환조사에 응하더라도 시기는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민간업자 특혜를 알고 승인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유동규 전 본부장을 비롯한 대장동 일당에게 적용됐던 배임이나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이 대표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간업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기고 그만큼 성남시에 막대한 손해를 입은 데 최종 인허가권을 행사한 이 대표가 관여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 12일 대장동 일당을 공무상 비밀을 공유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이 대표의 관여 여부에 대해 이미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또 이 대표를 조사하게 되면 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이 민간업자들에게서 대장동 개발이익 428억 원을 약속받고 각종 선거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의혹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 전 실장 측 역시, 지난주 검찰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출석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실장 측은 역시 일정을 조율해, 설 명절 이후 조사에 응할 방침이라고 저희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검찰이 지난주 조사가 끝난 성남FC 사건에 이어 연거푸 소환장을 보내면서, 이 대표를 향한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대장동 관련 조사가 끝나면 성남FC 사건까지 묶어 한꺼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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