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진출 예고에 KT SAT "혼간섭 우려…지속 감시해야"

스타링크 2분기 한국 진출 공지…전파소에 사업자 신청
"규약 지켜야…선의로만 기대하기 어려워"

7일 오전 충남 금산군 케이티샛(KT SAT) 금산 위성센터에서 직원들이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KT SAT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성을 통해 어디에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모빌리티(Hyper-Connected Mobility)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KT 제공) 2018.6.7/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이기범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한국 진출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위성통신사업자 KT SAT이 주파수 혼간섭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KT SAT은 16일 기자 스터디 자리에서 "전세계적으로 위성 신호를 감시할 방법이 필요하다"며 "지속 감시하고 법 준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5일 '스타링크 코리아'(설립 예정 법인)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서울전파관리소에 '설비 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진출 시기를 올해 2분기로 공지했다.

이처럼 스페이스X가 한국 시장 진출 준비에 돌입하자 KT SAT 측은 혼간섭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KT SAT은 "혼간섭이 일어났을 때 전국으로 나가는 위성 방송이 끊어지거나 일시 화면 깨짐 현상, 인터넷 속도 저하, 끊김 현상 등이 발생한다"면서도 "즉시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가 국제 규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KT SAT은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파일링한 재원 내에서 사용해야 한다"며 "일부 학자 연구에 따르면 특정 국가에서 그 기준치를 초과해서 송출하는 것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KT SAT은 "스페이스X가 규약을 지켜야 하는데 선의로 기대하기만 어렵다"고 덧붙였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