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인생 뒤집어놓은 유느님"…유재석이 가슴으로 낳은 박진주, '놀뭐'→'영웅' 터닝포인트(종합)

조지영 2023. 1. 16. 14: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민 MC' 유재석이 가슴으로 낳은 예능 딸, 배우 박진주(35)가 '놀면 뭐하니?'와 '영웅'으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한국 영화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 JK필름 제작)에서 독립군을 보살피고 돕는 만둣가게 주인 마두식(조우진)의 동생 마진주를 연기한 박진주. 그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영웅'을 선택한 이유부터 최근 활약 중인 MBC 예능 '놀면 뭐하니?' 합류까지 과정을 전했다.

영화 '써니'(11, 강형철 감독)를 시작으로 '스윙키즈'(18, 강형철 감독) '정직한 후보2'(22, 장유정 감독) 등의 작품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박진주. 평소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가진 실력파 배우로 '놀면 뭐하니?'를 통해 WSG워너비로 걸그룹 데뷔까지 도전한 박진주는 '영웅'에서 독립군들을 살뜰하게 보살피는 조력자이자 독립군의 막내 유동하(이현우)와 풋풋한 로맨스로 관객에게 남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와 활력 넘치는 매력은 물론 깊은 감정 연기까지 소화하며 팔색조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날 박진주는 "요즘은 '놀면 뭐하니?' 캐릭터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스스로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원래 스스로 삶을 계획하는 스타일인데 갑자기 어딘가에 뛰어드는 기분이다. 누군가 나를 계속 밀어주는 기분이다. 보이지 않는 길을 뛰어가고 있다"며 "'놀면 뭐하니?' 합류할 때도 '잘 모르겠다' 했는데 마지막 결정의 순간에 '뛰어들어보자 해서' 고정으로 출연하게 됐다. 그런 걸 보면 유재석 선배가 나를 밀어준 게 맞는 것 같다. 사실 '놀면 뭐하니?' 고정 출연을 결정하기 전 WSG워너비를 하면서 완전 아이돌에 몰입했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끝까지 몰입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겠다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부터 유재석 선배가 '진주야 언젠가는 이쪽으로 와야 해. 네가 아직 모르는 것 같은데 재능이 있어. 네가 모르는 분야에 결국 오게 될 것이다'라며 오랫동안 내게 주입을 시켜줬다. 그때는 유재석 선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서 '조금 풀어서 설명해 주세요'라고 이야기까지 했는데 결국 시간이 지나서 내게 ''놀면 뭐하니?'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줬다. 유재석 선배의 빌드업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유재석 선배는 내 인생을 완전 뒤집어버린 분이다. 유재석 선배는 보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인 것 같다. 유재석을 옆에서 지켜 보면 '어떻게 이렇게 디테일하게 생각할 수 있지?' 싶다. 마치 생활계획표가 있는 것처럼 사는 사람이다. '놀면 뭐하니?' 촬영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서 아이들 하원을 돕고 술 한 잔도 안 마신다. 그런 모습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능 이미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박진주는 "사실 예능 이미지에 대한 걱정도 있어서 그동안 예능을 잘 안 나갔던 것도 있다. 더 솔직하게 극도로 기피하려고 했다. 예능 이미지도 걱정됐고 일단은 예능에 출연하면 너무 떠는 스타일이다. 잘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원래 하던 연기나 더 잘하자는 게 삶의 모토였다. 그런데 WSG워너비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다른 부분에서 사랑을 많이 받다 보니 '내가 갇혀있었구나' 싶기도 하고 스스로 너무 보수적이었던 것 같다. 요즘에는 워낙 채널도 많은데 혼자만의 기준으로 살려고 하지 않았나 반성하기도 했다"고 곱씹었다.

이어 "솔직히 '대세' '라이징' 등 수식어를 붙여주면 너무 부담스럽더라. 그동안 나는 '오랫동안만 하자'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평범하게 살면서 연기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삶을 생각했다. 그런 나를 윤제균 감독과 유재석 선배가 잡아주고 끌어주는 것 같다. 두 시림은 인생의 목표가 없는 나인 걸 알기 때문에 더 끌어주려고 하는 것 같다. 유재석 라인이라든지 윤제균 감독 라인이라든지 생각해본 적은 없다. 또 실제로 다른 사람에게 살갑게 하는 편도 아닌데 아껴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 굳이 생각하자면 내가 잘한 부분이 있다면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었던 것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주는 "'영웅'은 정말 특별하다. 내 자식 정말 잘났는데 다른 사람들이 아직 몰라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말 '영웅'에 진심이다. '영웅'은 내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출산을 해본 적이 없지만 출산을 한 것 같은 기분이다. 배우 모두 같이 '영웅'이라는 자식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다만 우리나라 관객이 아직 뮤지컬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저 그런 영화였다면 우리도 자신 있게 말을 못 하는데 영화를 본 관객이 N차 관람을 할 정도로 칭찬을 많이 해준다. 그래서 더 큰 소리로 '영웅'을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