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내년 총선 관해 물으니
"안철수...기업가 출신, 개혁적, 김기현...근면한 정책 전문가" 분석
내년 총선 두고 "현 정권 성과-단점 동시 짊어질 자리" 예고
최근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직에서 해임된 이후 그의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8 전당대회 관련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나 전 의원이 경선에 출마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의 지지를 받는 김기현 의원과 ‘친윤계’ 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경쟁에 가세하면 ‘친윤계’에 맞선 ‘비윤계’의 저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적 관심을 받는 챗봇 GPT 인공지능(AI)이 16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 확정·예상자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AI가 본 국민의힘 대표 적임자는?
앞서 본지는 이날 오전 챗 GPT에게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확정·예상자 중 누가 당 대표로 뽑힐 것으로 예상되는지 물었다. “지금 대한민국 여당은 국민의힘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입니다. 나경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김기현 의원이 3월 8일 국민의 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 누가 당선될까요?”
그랬더니 챗 GPT는 “나경원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김기현 의원이 출마하면 3월 8일 국민의당 대표로 누가 당선될지 확실하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대신 “출마 확정·예상자들이 자신의 고유한 경험과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서 각 인물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먼저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정계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 있고 국회의원 경험도 많다”면서 “당내 보수 진영에서 강력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당을 이끌어갈 든든한 손으로 꼽힌다”고 호평했다.
챗 GPT는 “유 전 의원도 유능한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고 국회의원 경험도 많다. 그는 당의 다른 파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실용적이고 통합적인 인물로 여겨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챗 GPT는 안 의원을 개혁적 정치인으로 묘사했다. 챗GPT는 “(안 의원이) 기업가 출신의 개혁파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그는 보다 젊고 진보적인 유권자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어필할 수 있는 신선한 얼굴로 여겨진다”고 호평했다.
윤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에 대해서는 “정책 전문가”로 설명한 뒤 “당에 보다 기술관료적 접근을 가져올 수 있는 진지하고 근면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총선, 현 정권 성과-비판 충돌 예고
각 출마 확정·예상자의 단점에 대해서도 물어보니, 챗GPT는 다음과 같은 대답으로 즉답을 피했다. “죄송하지만 귀하가 지명한 개인의 특정 단점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합니다. 또한 제 지식 마감이 2021년이기 때문에 3월 8일 국민의힘당 출마 예상과 같은 최근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고 그들의 행동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증거나 맥락 없이 개인에 대해 일반화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점에 유의할 가치가 있습니다.” 이는 부정적인 정보 제공을 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 된 AI의 기술적 한계로 이해됐다.
내친 김에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판세를 예측해달고 챗GPT에게 물었다. 이에 챗GPT는 “총선 결과 어떤 정당이 국회 의석을 더 많이 차지할지 확실하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대답한 뒤 답변을 이어갔다.
챗GPT는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집권 기간 추진한 정책과 행동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봤다. (대통령) 임기 중 이룬 성과와 진전을 부각시키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당은 집권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단점과 충족되지 않은 기대에 대한 부담도 짊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이 윤 대통령의 중간평가가 될 수 있다”고 관측한 것과 맥락을을 같이 한다. 당시 정 위원장은 “국민의 지혜와 저력을 믿고 집권당이 혼연일체와 일심동체돼 기필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당 차원의 노력을 당부했다.
챗 GPT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야당으로서 국가의 대안적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정부의 성과를 비판하고 시민의 문제와 관심사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 제안이 주는 긍정적 변화 만큼 부정적 측면도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챗 GPT는 “총선 결과가 후보자의 인기도, 캠페인 전략의 효율성, 유권자와의 소통 능력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정치적 상황이 유동적으로 빠르게 변할 수 있으며 캠페인의 역동성,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쟁점, 유권자의 투표율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GDP 성장, 인플레이션, 실업률 등의 경제적 요인과 불평등, 고령화, 환경 문제, 글로벌 이슈 등의 사회적 이슈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야기다.
끝으로 챗GPT는 두 당이 시민의 관심과 요구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될 명확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4월 총선은 향후 5년 한국 정치와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대 사건이다. 국민은 현 정부의 성과와 야당의 대안을 따져보고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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