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 구대성, 질롱코리아 투수진 합류…“130㎞는 던질 수 있다”
52세의 베테랑 투수 구대성(54)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참가 중인 질롱코리아 구단은 16일 “질롱코리아 초대 감독을 지낸 구대성이 정식으로 팀에 합류했다. 코치진이 아닌 선수로 활약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애들레이드와 마지막 시리즈에 출격한다. 어린 선수를 가르치며 꾸준히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구대성은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다시 호주프로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당시 질롱코리아 감독이던 구대성은 2019년 1월 20일 브리즈번전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50이 넘은 나이에도 다시 타자들과 싸우게 된 구대성은 “이병규 감독과 구단이 흔쾌히 허락해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됐다”며 “1993년 프로에 데뷔했으니 이번 등판으로 30년을 채울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시속 130㎞ 정도는 던지도록 계속 몸을 만들었다. 같이 뛰는 후배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많은 이닝을 던져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호주프로야구리그 최고령 투수는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옥스프링(46)이다. 현재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코치 겸 선수로 뛰는 옥스프링은 8살 많은 구대성에게 ‘최고령’ 타이틀을 내주게 됐다.
질롱코리아 초대 사령탑 구대성과 3대 감독 이병규는 대표팀에서 여러 번 호흡을 맞췄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동메달을 견인했고,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4강 신화를 합작했다.
현재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 둔 질롱코리아는 13승 22패로 6위다.
질롱코리아 선수단은 오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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