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 르브론 NBA 사상 두 번째 38000점대 고지에 올라

16일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76ers전에서 1쿼터에 통산 38001점을 작성한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가 두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NBA 선수로는 카림 압둘 자바에 이어 유이하게 38000대 득점 고지에 올랐다. LA|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LA=문상열전문기자] LA 레이커스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38)가 NBA 사상 두 번째 38000 득점 대열에 올라섰다.

르브론은 16일(한국 시간) 홈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벌어진 동부 콘퍼런스 필라델피아 76ers전 1쿼터에 점프슛으로 38000점 고지에 올랐다. 5분44초를 남겨둔 1쿼터에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의 패스를 받아 중앙에서 점프슛으로 통산 38001점을 작성했다. 76ers전 35득점으로 총 38024점으로 압둘 자바의 최다 득점에 363점을 남겨뒀다.

NBA 38000 득점은 카림 압둘 자바와 르브론 2명 뿐이다. 명예의 전당 회원 압둘 자바는 통산 38387득점으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르브론의 추격으로 통산 득점왕 대열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르브론은 올시즌내내 압둘 자바의 통산 최다 득점을 제치고 득점왕에 오르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변을 피했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한다”며 개인 기록에 대한 무게를 두지 않았다. 게다가 압둘 자바는 레이커스에서 14년 활동했고 크립토 닷컴 아레나 플라자에는 그의 시그네처인 스카이훅슛의 조형물도 설치돼 있는 NBA의 전설이다.

현재 압둘 자바의 통산 득점 38387득점에 마이너스 -000을 기록하고 있는 르브론은 올시즌 NBA 통산 최다 득점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NBA 통산 득점 랭킹은 압둘 자바, 르브론에 이어 3위 칼 말론 36928점, 코비 브라이언트 33643점, 마이클 조던 32292점 순이다. 현역으로 르브론을 제외하고 득점 랭킹 20위권은 브루클린 네츠 포워드 케빈 두란트가 26684점(통산 16위)로 유일하다.

르브론은 18세에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했다. NBA 20시즌 동안 득점왕에는 2007-2008시즌 평균 30.0점으로 유일하게 오른 바 있다. 농구 명문 UCLA 출신의 압둘 자바는 수비진이 마크가 거의 불가능한 스카이훅슛으로 20년 동안 평균 24.6점을 작성하며 통산 38387점을 기록했다. 초창기 밀워키 벅스에서 두 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압둘 자바는 밀워키에서 6년, 레이커스에서 14년 활동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35점-8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에 가까운 활역을 펼쳤지만 113-112,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종료 1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골밑을 파고들며 레이업슛을 시도했지만 블록당해 아쉬움을 곱씹었다. 레이커스는 19승24패, 76ers는 27승1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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