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비싸도 제주만 할까”…설 연휴 제주 관광객 7.6%↓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 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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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이 새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 수가 급증한 가운데 올해 설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사람 수가 작년보다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연휴가 본격 시작되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항공편과 선박을 통해 제주를 방문하는 사람 수는 18만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1월 29일~2월 2일) 20만3437명이 제주를 찾은 것과 견주면 7.6% 적은 수준이다.

일자별로는 ▲1월 20일 4만4000명 ▲21일 4만4000명 ▲22일 3만4000명 ▲23일 3만2000명 ▲24일 3만4000명 등 하루 평균 3만76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 연휴 기간 항공사들은 제주 도착 항공편을 기준으로 1164편의 국내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좌석 수는 총 21만6377석이다.

작년 국내선 1248편(24만4973석)보다 편수는 6.7%, 좌석 수는 11.7% 줄었다. 항공사마다 국제선을 확대 운영하면서 국내선이 줄어든 까닭이다.

연휴 기간 국내선 항공기의 평균 탑승률은 86.4%로 지난해(86.7%)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목포와 우수영, 완도, 여수 등을 잇는 선박편 53편(4만575석)으로 작년 42편(3만6784석)보다 26.2% 늘었다.

제주관광협회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입도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국내선 항공기의 국제선 투입으로 국내선 항공편이 줄어들고, 물가상승과 고금리 등 가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도 해외여행 보상심리가 폭발하면서 비교적 가까운 동남아 국가 또는 일본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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