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vs 친윤 '갈등 격화'...정진석 "과열경쟁 염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과 친윤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미 총성이 울린 전당대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들, 오늘은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네,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늘 아침 SNS에 윤 대통령이 아랍 에미리트의 수십조 원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며 환영 메시지를 냈습니다.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비치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을 고려한 유화책으로 풀이됩니다.
나 전 의원 출마 선언이 언제가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윤 대통령 순방 중에는 예의가 아닌 만큼 귀국 이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저녁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함께합니다.
양측은 애초 예정된 일정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 전 의원 해임과 당 대표 출마 논란을 둘러싼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간 공방은 날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거나 손실이 가는 건 자제해야 한다며 나 전 의원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선 다양한 선택지가 중요하다며 나 전 의원의 출마 필요성을 강조했고,
오늘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도 민주와 자유의 가치가 존중돼야 한다며 갈등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각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뉴데일리TV 인터뷰) : 대통령에게 과도한 부담을 준다거나 대통령과 계속해서 갈등을 일으키게 되면 우리 전체가, 우리 당과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큰 공동체 전체가 훼손되지 않느냐….]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 인터뷰) : 예전에 '진박 감별사' 때문에 완전히 다 이길 선거를 망친 적들이 있습니다. 비슷한 일들이 계속 있어 왔는데, 이번에도 그러면 안 되죠.]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생각하고요.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존중하는 그런 정당이어야 한다, 그걸 바탕으로 우리 당이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거든요.]
분위기 격화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과열경쟁을 염려하면서 단일대오로 차분하게 가자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 윤석열 대통령이 이룬 성과로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반드시 단결과 화합의 장이 돼야 합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죠.
설 연휴를 앞두고 대여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친윤 논란에 휩싸인 여당 전당대회를 겨냥해 비판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권 장악에 혈안이 돼 나경원 전 의원을 해임했다며 초등학교 반장선거에 빗대어 맹비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군사 정권 이후 어떤 대통령한테도 보기 어려웠던 당권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과 노골적인 편파가 빚어낸 상황입니다.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렇게까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당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직을 직접 맡기로 하는 등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사법 리스크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다졌습니다.
이태원 참사 경찰 수사에 대해선 정권 가이드 라인대로 윗선에 면죄부를 줬다며 진상규명 의지가 없었단 점이 드러났다고 여권을 비판했습니다.
또 대일외교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정부가 굴종 외교를 이어가면서 반민족적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내놨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도 진행되고 있죠?
[기자]
조금 뒤 오후 2시 반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최재해 감사원장이 출석해 기관 업무보고를 속개합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체포과정을 둘러싸고 야당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기획수사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당에선 성남 FC,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언급하면서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부각에 나서면서 반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오전 회의에선 양곡관리법 개정안 상정을 둘러싼 공방이 거셌습니다.
지난달 농해수위가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개정안을 왜 상정하느냐고 반발하는 여당과, 아직 계류 중인 법안이라 심의할 수 있다는 여당이 맞섰습니다.
들어보시죠.
[기동민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 법적 근거도 명확하지 않는데 왜 지금에야 와서 법사위에서 전체회의에서 그것도 양곡관리법을 토론하자고 하는지….]
[정점식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 : 계류 중인 법안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심사를 할 수 있는 법률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일단 여야 갈등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소관 법안소위에 보내기로 하고 일단락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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