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진당 주석에 라이칭더 부총통…"젊은층 지지 확보" 과제

정윤영 기자 2023. 1. 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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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이 지방선거에서 패배, 대표직에서 사임한 가운데 약 두달 만에 라이칭더 부총통이 주석직 자리에 올랐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15일 치러진 민진당 주석 보궐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라이칭더는 99.65%의 득표율로 민진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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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당, 작년 11월 지방선거서 참패…차이잉원 사임
中 공산당 "민진당 명성 바닥…양안 과제 잘 해결해야" 일침
15일(현지시간) 라이칭더가 99.65%의 득표율로 민진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지난해 11월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이 지방선거에서 패배, 대표직에서 사임한 가운데 약 두달 만에 라이칭더 부총통이 주석직 자리에 올랐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15일 치러진 민진당 주석 보궐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라이칭더는 99.65%의 득표율로 민진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그는 오는 18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2024년 5월20일 대만의 차기 총통이 취임할 때까지다.

지난 2020년 5월부터 민진당 부주석을 지낸 라이칭더는 이날 "대만은 공산주의 (중국)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 대만을 지키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사명"이라며 "민진당이 존재하는 목적은 대만을 위해 힘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지럽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대만을 지키고, 대만의 민주주의와 평화와 번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사는 "이날 승리는 오는 2024년 대선에서 라이칭더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는 있지만, 이에 앞서 라이칭더는 당이 직면한 몇 가지 도전을 해결해야한다는 이유에서 앞으로의 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끌던 민진당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21개 현(縣)·시(市) 중 5곳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에 민진당은 지방 선거에서 참패한 당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점점 더 분열되는 정당의 통합을 회복시키고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되찾는데 노력해야하는 과제를 떠안았다고 중앙통신사는 지적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라이칭더 신임 주석이 오는 2024년 총통 선거에 입후보할 전망"이라면서 "미중 대립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만 안팎에서 지지를 얻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비판적인 입장이다. 중국 공산당 관영매체인 차이나데일리는 라이칭더의 정치 비리를 거론하며 "민진당의 명성이 바닥을 쳤다. 라이칭더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당의 개혁, 당의 강력한 지지 확보 그리고 양안(중국-대만) 관계를 둘러싼 과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장의 뇌물 사건 등 부정적인 사건들이 민진당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 지난해 대만해협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 이후 대만 유권자의 약 70%는 중국 본토와의 현상 유지를 원한다"면서 "라이칭더는 대만 독립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쪽과는 사상이 가까운데, 여론은 점차 분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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