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타트업 투자 3분의 1 줄어… 유니콘 탄생도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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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도 전년 대비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는 총 4151억달러(약 516조원)로, 전년(6384억달러·약 793조원) 대비 35% 감소했다.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건수별 평균 투자 규모는 1680만달러(약 209억원)로 나타났는데, 전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로 전체 투자금 감소폭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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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바이오·헬스 분야 주목
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도 전년 대비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도 한때 분기당 100개 이상씩 늘었으나 지난 4분기에 단 19개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는 총 4151억달러(약 516조원)로, 전년(6384억달러·약 793조원) 대비 35%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2020년 하반기부터 불어나기 시작한 투자금 규모는 2021년 4분기 1807억달러(약 223조원)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 들어 감소세로 돌입해 4분기에 659억달러(약 82조원)를 기록했다. 10분기 만에 최저치이자 투자금 급증 이전과 비슷한 규모다.
분석을 종합하면 스타트업 투자 감소는 투자 건수보다는 투자 규모가 줄어든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건수별 평균 투자 규모는 1680만달러(약 209억원)로 나타났는데, 전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로 전체 투자금 감소폭과 비슷했다.
CB인사이트가 시드(seed) 단계 초기투자부터 시리즈 E 이상까지의 라운드별 투자 금액을 분석한 결과 1억달러(약 1200억원) 이상의 거액 투자를 뜻하는 ‘메가 라운드(mega round)’ 투자는 지난해 923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1590건에서 40% 넘게 줄었다. 전체 투자금에서 메가 라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였다. 반면 투자 라운드 비중을 보면 초기 투자가 66%로 2018년(63%)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건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이다. 안두릴은 방위산업 관련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7년차 스타트업으로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지난달에 15억달러(약 1조8630억원)의 시리즈 E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4억500만달러(약 5030억) 시리즈G 투자를 받은 한국의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스의 기업가치는 한때 23조원으로 평가됐으나 지난해 8월 9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유니콘 기업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에 총 1205개가 있다. 2021년 신생 유니콘 기업 수가 가파르게 늘어 1000개에 다다른 뒤 2022년 들어 성장세가 꺾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전 세계에서 19개의 유니콘이 탄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139개 대비 85% 넘게 감소한 수치다.
다만 투자 경색 속에서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두각을 드러냈다. 시드부터 시리즈E까지 라운드별 투자규모 상위 10위를 종합한 결과 총 63건의 투자 중 11건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기업이었다. 의료장비 스타트업 ‘디스패치헬스’가 2억5900만달러(약 3217억원)의 시리즈 E 투자를 받았고, 바이오 스타트업 ‘포그파마’가 1억7800만달러(약 2195억원)의 시리즈 D 투자를 받았다. 이 밖에도 ‘오디세이 테라퓨틱스’, ‘업스트리밍 케어’ 등이 투자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가 오고 유니콘 기업들의 가치가 연이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거액의 후속 투자를 꺼리게 됐지만, 반대로 유망한 초기기업에 투자하기에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오히려 초기투자는 더 활발해졌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특히 헬스케어 분야는 시장이 주목하는 유망한 분야인 만큼 이 분야 스타트업들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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