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박진주 "김고은과 집에서 밤새 술 마시며 노래…'미쳤다' 서로 자존감 채워줘"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진주가 '영웅'으로 호흡을 맞춘 김고은과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박진주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1일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으로 관객들과 만난 바,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 극 중 박진주는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박진주는 "'영웅'에서 김고은과 함께 붙는 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옆에서 안 떠났다. 저희 둘이 같이 노는 걸 좋아한다. 둘이 집에서 술 마시고 밤새 노래를 부르곤 했다.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 부른 뒤 '미쳤다' 하며 서로가 서로의 자존감을 채워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들이 보면 '쟤네 질린다' 할 정도로 김고은과 코드가 너무 잘 맞았다"라며 "김고은에게 배우로서도 연기적으로 배우는 게 너무 많다. 리스팩트 하는 사이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박진주는 "저는 연기할 때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 촬영장으로 향하는 순간까지도 매니저에게 '차 돌려버릴까? 나 할 수 있을까?' 고통스러워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저보다 더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봤다. 김고은이 그만큼 연기에 대해 고민을 정말 많이 한다. 사실 연기라는 게 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맡은 신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하는 분이다. 저도 그렇고 서로 스타일이 비슷하다. 타고난 끼로 잘할 거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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