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상태 OK' 홍건희 "올해도 두산 마무리로 뛰고 싶다"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투수 홍건희(31)가 올해도 마무리 투수로 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두산은 16일 오전 잠실구장에서 창단 41주년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9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은 두산은 올해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데뷔 후 최초로 주전 마무리를 맡은 홍건희는 올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항상 하던대로 어깨, 팔꿈치 보호를 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두산에서 한 번도 해외 캠프를 가지 못했다. 추을 때 페이스 올리는 게 힘들긴 했지만 올해는 따뜻한 곳(호주)에서 훈련을 하니 작년, 재작년보다 페이스 잘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무리 보직을 맡았던 홍건희는 "마무리를 작년처럼 길게 한 건 처음이었다. 갑작스럽게 마무리로 들어가서 부담이 되고, 긴장도 많이 됐다. 잘 적응했고, 결과도 잘 나왔다. 마무리를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서 기회가 왔을 때 잘해보고 싶었다"며 "캠프에서 코칭스태프가 보직을 결정하겠지만, 마무리를 맡기 위해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홍건희는 지난해 58경기에 출전해 2승 9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박빙의 상황에 나와서 9패를 기록한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게 된 점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홍건희는 "양의지 선배는 투수 입장에서 보면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포수다. 같은 팀에서 하게 돼서 기대가 되고 있다"며 "양의지 선배가 투수 리드를 잘 한다고 하는데, 내 스타일에 맞게 어떤 리드를 해줄 지 궁금하다. 워낙 대단한 선수라서 설레는 기분이고 같이 해보고 싶은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에 있을 때보다 현재 실력이 더 안정됐다고 자신을 평가하기도 했다.
홍건희는 "평균구속도 늘고, 최고구속도 늘었다. KIA에 있을 때는 제구에 자신감이 없어서 내가 가진 퍼포먼스를 못 끌어냈지만, 여기서는 항상 감독님, 코치님들이 제구에 신경쓰지 말고 힘으로 승부하라고 하신다. 그대로 따라했더니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 위기 상황에서 나만의 투구 밸런스가 정립되지 않아서 압박감이 있었던 것 같다. 두산에서는 성적이 잘 나오고, 중요한 보직에서 잘 하면서 나만의 스타일, 잘할 수 있는 모습이 잘 정립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아프지 않고 시즌을 잘 마치는 것이라고 했다.
홍건희는 "원래 수치적인 목표는 잘 정하지 않는다. 집착하다 보면 잘 안되더라. 안 아프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는 어느 보직으로 나갈 지 모르지만 동점 상황에서 나갔을 때 위기를 잘 넘기고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몸상태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체력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지금 몸이 잘 만들어지는 느낌이다. 방심하지 않겠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선수들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그는 "재작년에 내가 했던 걸 작년에 (정)철원이가 했다. 어린 선수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잘해야 팀에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다. 철원이가 좋은 본보기가 돼서 좋은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엽 감독에 대한 생각을 묻자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승엽 감독님의 선수 시절 상대했던 기억이 난다. 1루 땅볼로 잡았던 기억이 있다. 상대전적에서 10타수 3안타라고 하는데, 레전드 선수 출신 선수라서 10타수 3안타는 선방한 것 같다"며 "감독님과는 마무리 캠프 때 잠깐씩 인사한 정도다. TV에 워낙 많이 나오셔서 그런지 연예인 보는 느낌이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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