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쏟아져 들어온다...킹달러 힘잃자 수혜주로 떠오른 종목
외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
네이버·현대차·금호석유 등
실적 개선 예상·낙폭 큰 종목 주목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가치는 지난달 16일 1301원에서 1240원으로 4.7% 하락했다.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고 지속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에 유럽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와, 중국 내수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달러 가치의 하락 이유다.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매수에 가장 큰 유인이 되는 만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수혜를 입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0년 이후 달러당 원화가치 평균은 1142원인데, 원화가치가 현재 수준에서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은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이익이 늘어나는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업종을 집중적을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같이 이익 증감은 외국인 순매수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코스피 내에서 2023년 상반기 이익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준을 만족하는 업종으로는 자동차·소프트웨어·IT가전·화장품·화학·건설·기계·필수소비재·철강 등이 꼽혔다.
업종 내 순이익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져 있는 상태이며, 지난해 고점 대비 주가 낙폭이 큰 종목으로는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등 성장주가 다수 포함됐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업종 내 순이익 비중이 29.8%에서 2분기 30.4%로 증가할 것응로 예상됐다. 동시에 외국인 지분율 현재 48.6%로, 2020년 1월 58.3% 대비 크게 낮아져 있는 상태다. 지난해 고점 대비 현재 주가는 52% 수준으로 낙폭이 커져 있는 상태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업종도 다수 포함됐다. 현대차의 업종 내 순이익은 올해 1분기 41%에서 2분기 41.8%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동시에 외국인 지분율은 3년새 39.9%에서 29.1%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점 대비 주가는 78% 수준으로 떨어졌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 등 화학 업종에서도 이같은 기준에 적합한 종목이 다수 포함됐다. 롯데케미칼의 순이익 비중은 1분기 4.1%에서 7.9%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외국인 지분을은 3년새 30%에서 26.2%로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69% 수준으로 하락해 저점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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