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이정도 일줄은…잠실·반포 -10억 "금융위기 넘어서"

이소은 기자 2023. 1. 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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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 하락세가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섰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은 -1.96%로 전월(-1.34%)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하락율 역시 관련 통계 조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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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사진은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 하락세가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섰다. 2003년 12월 통계집계 이후 최대폭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은 -1.96%로 전월(-1.34%)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대 하락폭이었던 2008년 12월 -1.39%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달 서울 낙폭은 -1.34%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한달 만에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섰다. 2003년 12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서울에서 가장 낙폭이 큰 곳은 노원구로 -4.28%를 기록했다. 급매물 하락거래가 진행되는 중계·상계·공릉동 구축 중소형 평형 위주로 낙폭이 큰 편이다.

이어 도봉구(-2.98%), 성북구(-2.77%), 중구(-2.49%) 순으로 하락폭이 큰 편이다. 강남권에서는잠실·가락동 주요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하는 송파구(-2.17%)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영등포구(-2.05%)도 서울 평균을 넘어섰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예상으로 매수심리 위축이 주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에서는 최고가 대비 10억원 이상 하락한 실거래가 잇따라 신고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72㎡는 지난달 9일 최고가 37억원 대비 10억6500만원 하락한 26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22억66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대비 10억1280만원 내렸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도 최고가 대비 9억5000만원 내린 19억원에 실거래 됐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하락율 역시 관련 통계 조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은 -1.98%로 전월(-1.3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고 수도권 역시 같은 기간 -1.77%에서 -2.60%로 낙폭이 크게 늘었다.

전세가격 역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 변동류은 -2.42%로 전월(-1.55%) 대비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2.18%→-3.40%)과 서울(-1.84%→-3.08%)도 같은 기간 낙폭을 키웠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매매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물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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