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일본, 태국"에 설 특수 ‘주춤’.. 제주행 3만 석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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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기간 제주 방문 관광객이 예년 수준을 밑도는 18만여 명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 20일 4만 4천여 명을 시작으로 24일까지 닷새 간 18만 8,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 항공 좌석수 감소분 3만 석 육박.. "선박 운항 늘며 상쇄"연휴 관광객 감소는, 이 기간 국내선 항공편이 지난해보다 84편 줄어든데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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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만 명 밑돌아.. 국제선 증편 영향
근거리 해외여행 호응.. 국내선↓국제선↑
항공좌석 등 3만 석 감소.. 수요 확보 한계
여객선 늘렸지만 관광시장 확대 '역부족'
설 연휴기간 제주 방문 관광객이 예년 수준을 밑도는 18만여 명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여행은 늘고, 이에 발맞춰 항공사에선 국제선 늘리기에 여념이 없는 탓입니다.
제주기점 해외노선이 재개됐지만, 상대적으로 국내선 운항편이 감소하면서 항공 공급좌석으로만 3만 석 가까이가 줄었습니다.
여객선 수요가 늘면서 선박 운항편수도 증가했다지만 관광 활황세를 이끌 정도는 아닙니다.
그럴 수록 모처럼 연휴 특수를 기대했던 관광업계 등의 기대감을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 추이에도, 억눌렸던 여행보상 심리가 폭발하면서 가까운 동남아와 일본 노선에 쏠리고 제주 입지를 흔들고 있습니다.
■ 일 평균 3만 7,000명 방문.. "전체 7.6% 감소"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 20일 4만 4천여 명을 시작으로 24일까지 닷새 간 18만 8,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닷새동안 20만 3,000여 명보다 7.6% 줄어든 수준입니다.
일평균 방문객은 3만 7,000명으로 지난해 4만여 명보다 3,000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항공 좌석수 감소분 3만 석 육박.. "선박 운항 늘며 상쇄"
연휴 관광객 감소는, 이 기간 국내선 항공편이 지난해보다 84편 줄어든데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관광협회 측은 "항공사마다 국제선 확대 운영에 나서면서 국내선 운항편수를 줄인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가계 경제 위축에도, 억눌렸던 여행보상 심리가 폭발하며 동남아나 일본 등 가까운 해외 관광지 수요가 몰려 국제선 이용도 동반 증가하는 추세"라고 해석했습니다.
이 기간 국내선 운항편수는 1,164편으로 탑승률은 평균 86.4%를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탑승률은 86.7%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선박편까지 합쳐 공급좌석은 전체 26만 893석으로, 지난해 28만 1,757석보다 2만여 석(7.4%) 감소했습니다.
■ 항공 좌석 감소분 3만 석 육박.. "선박 운항 등 늘며 상쇄"
지난해는 한 편도 없던 국제선이 20편(3,941석)이 투입됐지만, 국내선이 1,164편(21만 6,377석)으로 지난해 1,248편(24만, 4,973석)보다 감소한게 영향을 미치며 좌석수 감소를 이끌었습니다.
국내선만 비교하면 줄어든 좌석이 2만 8,596석으로 3만 석에 육박합니다.
그나마 국제선이 재개되고, 선박 운항편이 지난해보다 늘며 좌석 감소분을 상쇄해준 셈입니다.
연휴기간 운항 선박이 53편(4만 575석)으로, 지난해 42편(3만 6,784석)보다 11편(3,791석) 늘었습니다.
■ 국제선 재개 '속도'.. 중국 재개 등 '변수'
지난해 없었던 국제선 운항이 시작된 것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힙니다.
물론 중국발 입국 제재로 인해 제주~시안 직항 노선이 중단되고, 제주~홍콩 직항 취항 역시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설 이후 중국시장 회복 추이에 따라선 외국인 관광 확대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대만(타이베이)과 방콕, 오사카와 싱가포르 등 직항 노선들이 재개됐지만 한편으로 중국 시안, 홍콩 직항이 잇따라 중단돼 해외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설 연휴 이후, 해외 노선 회복 추이에 따라선 관광시장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했습니다.
더불어 "할인 폭은 줄고 상대적으로 비싼 항공 비용과 좌석 예약난 등을 피해, 자차 이용이 가능한 여건과 저렴한 요금 등으로 인해 뱃길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연휴에 이어, 지속적으로 선박 이용객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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