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 거래금액 9.1% 증가…일평균잔액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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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등 단기자금시장 불안이 커지자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8년(1경6223조원)에 비해 약 1.6배 확대됐고, 일평균 잔액도 75조4000억원에서 약 2배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기관 간 레포 거래금액(개시거래 기준)은 2경5439조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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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등 단기자금시장 불안이 커지자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8년(1경6223조원)에 비해 약 1.6배 확대됐고, 일평균 잔액도 75조4000억원에서 약 2배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기관 간 레포 거래금액(개시거래 기준)은 2경5439조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레포는 금융기관이 일정기간 경과 후 정해진 가격으로 다시 환매하기로 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일평균잔액은 14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월별 평균잔액은 12월에 177조5000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12월22일 잔고는 역대 최대 수준인 18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러한 성장세는 3분기 이후 두드러졌는데, 이는 기업어음(CP)시장 등 타 단기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자금수요 집중,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 시행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1월1일부터'단기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해 11월∼12월 간 공개시장운영에 따른 한국은행 레포 매수(자금 대여)를 통해 단기자금시장에 약 20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이는 기관간 레포 시장의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거래기간별 일평균잔액은 1일 93조4000억원(62.5%), 7∼10일 25조7000억원(17.2%), 10일 초과 21조9000억원(14.7%) 순이었다.
특히 현금성자산 의무보유 제도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일 비중은 감소(68.2%→62.5%)한 반면, 7일 이상 비중이 증가(26.2%→31.9%)했다.
업종별 거래규모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 국내증권사 61조1000억원(40.9%)으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 44조5000억원(29.9%), 국내증권사 신탁분 18조3000억원(12.2%) 순이었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가 47조원(31.5%)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은행 신탁분 38조5000억원(25.8%), 국내은행 19조9000억원(13.3%) 순이었다.
특히 보험업권의 경우 11월 말 금융당국의 퇴직연금(특별계정) 레포 매도 규제 완화로 12월 레포 매도가 크게 증가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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