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명 사망' 네팔 항공기 추락 실종자 수색작업 재개

시신 63구 수습·5명 사망 확인…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
블랙박스 회수 시도

15일(현지시간) 네팔 서부 포카라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이 비행기에는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총 72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68명이 숨졌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16일 네팔 구조당국이 항공기 추락 사고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휴양지 포카라로 향하던 현지 예티항공 ATR 72 항공기가 착륙 직전 추락, 승무원을 포함한 총 72명 탑승객 중 68명이 주검으로 확인됐다.

이에 날이 밝자 남은 4명을 찾기 위한 구조 및 수색 작업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포카라 경찰 관계자는 로이터에 "협곡에서 시신 5구를 수습하고 아직 실종 상태인 나머지 4명을 수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수습된 시신 63구는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네팔 민간항공당국 대변인 자간나트 니룰라는 "구조대원들이 수색 과정에서 조종석 음성 녹음기와 비행 데이터 녹음기인 블랙박스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네팔 당국은 이날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하고 참사조사위원회를 설치,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당국은 수습된 희생자의 신원 확인과 추가 조사를 거쳐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해당 항공기에는 △네팔 국적자 57명 외에도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한국인 2명 및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호주 △프랑스 국적자 각 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네팔은 에베레스트를 포함, 세계에서 가장 높은 14대 고산 중 8곳을 끼고 있다. 이런 고산 지대는 급격한 기상 변화로 비행 중 위험 상황이 잦아 조종사들 사이에서도 운항이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이런 탓에 네팔에서는 2000년 이후에만 지금까지 약 350명이 비행기나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사고는 약 3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항공기 추락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 국제공항 인근에서 한국인 2명 등 72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 40명이 사망한 현장에 구조대원이 출동해 있다. ⓒ AFP=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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