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 걱정된다면⋯‘비·기·만’ 기억하세요

김소진 2023. 1. 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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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150장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신용·체크카드 등 비현금지급수단 활성화에 따른 대면 거래 축소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설치 확대로 인한 위조범 조기 검거 등이 위조지폐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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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위조지폐 발견건수 역대 최저
‘위조방지장치’ 살피면 위폐 구분 가능
위조지폐 의심된다면 경찰·은행에 신고해야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국내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150장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거래가 감소하고 신용·체크 카드 등 비현금지급수단 사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2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150장)는 2020년(176장)보다 14.8%(26장) 감소해 통계가 작성된 199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액면 금액 합계는 196만4000원으로 전년(199만3000원)보다 소폭 줄었다. 한국은행은 “신용·체크카드 등 비현금지급수단 활성화에 따른 대면 거래 축소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설치 확대로 인한 위조범 조기 검거 등이 위조지폐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권종별 위조지폐 발견 건수를 살피면 5000원권이 75장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만원권(43장), 5만원권(23장), 1000원권(9장) 순이었다. 한은은 “5000원권은 2013년 6월 검거된 대량 위조범이 제작한 기번호 ‘77246’ 위조지폐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어 발견 건수가 많았다”며 “이를 제외하면 신규 위조지폐 발견은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발견자별 위조지폐 적발 건수는 금융기관(118장), 한국은행(27장), 개인(5장)이었다. 

한은은 위조지폐 여부를 쉽게 확인하려면 ‘위조방지장치’를 살피라고 조언했다. 

1만원권 위조방치장치로는 우선 숨은 그림이 있다. 화폐의 흰 부분을 빛에 비추면 세종대왕이 나타나야 진짜 화폐다. 또 은행권에 부착된 네모난 홀로그램을 기울이면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과 숫자 10000 ▲4괘가 번갈아 등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종대왕 초상과 문자·숫자 부분을 만지면 오돌토돌한 감촉이 느껴져야 한다. 

5만원권도 숨은 그림으로 위조지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화폐의 흰 부분을 빛에 비추면 신사임당의 모습이 보여야 한다. 지폐 왼쪽의 띠형 홀로그램을 기울여보면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 ▲4괘 무늬가 나타난다. 또 화폐의 노란 부분 바로 옆에 있는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을 기울이면 안에 있는 태극무늬가 움직여야 한다. 신사임당 초상과 문자·숫자를 만지면 오돌토돌한 감촉을 느낄 수 있어야 위조지폐가 아니다. 

5000권이나 1000원권 판별법은 한국은행 누리집과 한국은행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인 ‘알기 쉬운 위조지폐 확인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조지폐를 발견한 일반 금융소비자는 우선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 고객이 위조지폐를 줬다고 의심되는 자영업자라면 인상착의를 메모하거나 승용차 차종·번호판을 적어두는 게 좋다. 위조지폐 여부를 확인하고 지문이 지워지지 않도록 봉투에 넣고 경찰서나 은행에 신고하면 된다. 금융기관 직원이 위조지폐를 발견했다면 경찰서에 신고하고 한국은행에도 발견 사실을 통보하면 좋다. 

김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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