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봉투 안 주자 車로 편의점에 돌진”…누리꾼들 ‘경악’
남성, 일회용 봉투 공짜로 안주자 행패 부리고 여성 점주 폭행
고소당하자 며칠 뒤 앙심품고 술까지 마시고 차로 편의점 박살
40대 남성이 편의점에서 비닐봉지를 무상으로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술을 마시고 차를 몰아 해당 편의점으로 돌진해 경찰에 체포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며칠 전 한 편의점에서 이 같은 일을 당하자 여성 점주에게 물건을 던지고 환불을 요구하며 얼굴에 침을 뱉는 등 막무가내 행동을 하면서 점주로부터 고소를 당했는데, 며칠 후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은 아예 햇빛을 못 보게 남은 인생 내내 가둬야 한다”면서 남성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지난 15일 특수재물손괴죄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14일 오후 10시30분께 자신의 차량으로 거제시의 한 편의점에 돌진해 가게 내부와 제품 등을 파손했다. 이어 차에서 내려 편의점 안에 있던 점주 B씨를 폭행했다. 그는 당시 술에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같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며 비닐봉지를 받지 못 하자 B씨에게 물건을 던지고 얼굴에 침을 뱉어 고소를 당했다.
이와 관련해 사건 발생 다음날인 16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존경하는 보배유저님들께 도움을 청합니다’라는 글과 사진, 동영상이 올라왔다.
B씨의 딸인 글쓴이 C씨는 “어머니와 남동생은 생계를 위해 작은 편의점을 주야로 번갈아가며 운영하고 있다”라며 사건과 관련된 자세한 사정을 알리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C씨에 따르면 A씨는 일회용 봉투를 무료로 제공받지 못해 행패를 부렸다. A씨는 아이스크림을 사가면서 일회용 봉투를 무료로 주지 않는다며 B씨에게 갖은 욕설과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는가 하면 침까지 뱉었다. 또 아이스크림 포장을 까서 B씨에게 던진 후 환불을 요구하는 등 막무가내 행동을 이어갔다.
이에 B씨는 보름여 간 모멸감과 불안감에 시달리며 잠을 제대로 못 자고 힘들어했다.
이를 알게 된 C씨와 남동생은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편의점을 다시 찾아와 합의를 하자며 고소를 취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B씨는 단호히 거절하며 “다시는 오지 마라”고 당부했다. 그렇게 며칠 시간이 흐른 뒤 앙심을 품은 A씨가 차량 돌진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C씨는 “어머니는 정신적 충격으로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때문에 제대로 서 계시기가 힘든 상태라 입원을 하셨다”며 “여전히 두려움과 불안함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가해자는 경찰에 연행됐으나 저희가 신상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가족의 생계가 걸린 편의점이라서 하루빨리 복구가 돼야 하지만 본사에서는 주말이라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월요일에 와보겠다고만 했다”라며 “음주운전이고 고의성 사고라서 보험처리가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향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너무 깜깜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가해자가) 본인 입으로 ‘이미 콩밥 많이 먹고 나와서 더 먹어도 상관없다’고 했다고 한 것으로 봐 전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 구속이 되면 어떻게 피해보상을 받아야 하는지...(답답하다)”라며 “지혜로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주신다면 가족에게 아주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은 아예 햇빛을 못 보게 남은 인생 내내 가둬야 한다’라면서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인간말종 악질에게 당하셨다. 배째라로 나갈 거 같은데’, ‘주변에 저런 사람들 너무 많다. 홍익인간 이념은 이제 쓰레기통으로...’, ‘이건 살인미수다. 술까지 마시고 가게로 돌진하다니’, ‘미침의 끝은 어디일까?’, ‘합의했더라도 제대로 지급해줄지 의문이다. 재산압류 다 걸어야겠다’, ‘진짜 정신병자같은 사람들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들은 ‘이는 특수보복폭행 기물파손 협박 등 매우 중한 범죄다. 변호사 선임해 엄중 대응해야 한다’, ‘보험 등 가해자로부터 피해보상을 받아야 한다’, ‘민사 걸어서 압류 들어갈 수 있을 듯’, ‘보험처리 후 보험사에 구상권 걸면 된다’, ‘고의 범죄라면 가해자 보험으론 처리가 안될 것이기 때문에 형사 고소 후 민사로 받아내는 수밖에 없다’ 등의 조언을 남겼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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