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조지폐 150장 ‘역대 최저’···대면거래 축소 영향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이 늘고 대면 거래가 줄면서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022년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됐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신고한 위조지폐가 총 150장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76장보다 14.8%(26장) 감소한 것으로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위조지폐 발견 수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국내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02장으로 전년(0.03장)보다 0.01장 감소했다.
한은은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 활성화에 따른 대면 상거래 축소, 폐쇄회로TV(CCTV) 설치 확대에 따른 위조범 조기 검거, 국민들의 위폐식별 능력 향상을 위한 홍보활동 등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권종별로는 5000원권이 75장으로 가장 많았다. 1만원권 43장, 5만원권 23장, 1000원권이 9장 발견됐다. 5000원권은 2013년 검거된 위조범이 제작한 기번호 ‘77246’ 위폐(74장)가 여전히 대량 발견되고 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신규 위폐 발견은 낮은 수준이다.
발견기관 별로는 금융기관(118장)이 가장 많았다. 한은(27장), 개인(5장) 순이었다.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조지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지폐가 87장으로 약 73.7%를 차지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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