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토부노조 최병욱 위원장, “계묘년 새해, 공공 노동운동은 '소통 매개체'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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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는 갈등의 연속이라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쯤되면 갈등은 우리 세상을 발전시킨 원동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갈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갈등이 줄어야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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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노조 최병욱 위원장, “계묘년 새해, 공공 노동운동은 '소통 매개체' 역할 해야”
우리의 역사는 갈등의 연속이라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쯤되면 갈등은 우리 세상을 발전시킨 원동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갈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부부 갈등, 고부 갈등,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도 있고, 대상을 국가로 넓혀보면 무역 갈등 등도 여기에 속한다. 국가간의 갈등이 심해지면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문제는 최근 들어 우리 주변에서 나타나는 갈등의 골이 매우 깊어졌다는 데 있다. 상대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고, 작은 희생조차 할 수 없다는 배타적인 성향이 우리 사회에 매우 짙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표적인 부분이 있다면 노조와의 갈등을 꼽을 수 있다.
사이먼(Herbert A. Simon)과 마치(James G. March)는 갈등의 원인은 양측에 제시된 대안 모두가 만족스럽지 못한 '비수락성'이 나타나거나, 어떤 대안이 더 나은 대안인지 확실하게 판단 내릴 수 없는 '비비교성', , 그리고 각 대안이 초래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갈등의 대립 주체들은 어떤 대안에 쉽게 만족할 수 없다. 따라서 처음 원인으로 제시된 비수락성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나머지 비비교성과 불확실성을 두고 갈등의 주체는 고민에 고민을 더하게 된다.
하지만 필자는 오늘 '양보'와 '소통'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걸 말하고 싶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의 노동조합에게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부여할 필요도 있다.
공무원노동조합을 비롯해 공공부문의 노동조합은 우리 사회의 복잡다난한 이해관계와 얽메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갈등의 원인들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최대한 많은 이익을 쟁취하려는 입장을 견지할 때 나타난다. 내 것을 내어주는 양보와 배려할 수 있는 '출구전략'을 제시할 집단이 바로 공무원노동조합이라는 점을 우리 사회가 분명히 인식하여 주길 바란다.
이런 인식이 확산될 때 노동계와 산업계의 갈등은 하나둘 봉합되리라 믿는다. 갈등이 줄어야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따라서 공공부문 노동계를 통해 우리 사회 속에 갈등과 대립이 점차 깊어지고 있는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길 바란다. 이게 공공부문 노동계가 올해 해야 할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병욱 국토부노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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