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실내마스크 해제 요건 충족… 시간 좀 더 지켜보자"

지용준 기자 2023. 1. 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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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전문가가 중국, 일본 등 해외 요인을 배제할 경우 현 시점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해도 된다는 의견를 내놨다.

정부가 내세운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50%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실내 마스크 해제 관련 나머지 주요 지표를 충족해서다.

다만 정 위원장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됐더라도 해외 요인은 실내 마스크 해제 결정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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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전문가가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당장 해제해도 좋다는 견해를 정부 브리핑에서 내놓았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번 겨울 유행 추세 등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방역 전문가가 중국, 일본 등 해외 요인을 배제할 경우 현 시점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해도 된다는 의견를 내놨다. 정부가 내세운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50%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실내 마스크 해제 관련 나머지 주요 지표를 충족해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요인이 없다면 마스크 의무 해제는 다음 단계로 내려가도 된다"며 "다만 국내 여건은 당장 만족이 됐더라도 해외 외부 요인들 때문에 시간을 조금 더 보면서 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이 한국 만을 기준으로 실내 마스크를 해제 언급은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든 데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2주차 주간 사망자는 356명으로 직전주(400명)보다 11% 감소했고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는 440명으로 17%줄었다.

이는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으로 제시한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개의 지표 중 고위험군 면역 획득(개량 백신 접종률)을 제외한 3개 지표를 충족한 것.

정 위원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요건은 거의 충족했다"면서도 "60세 이상의 개량 백신 접종률이 33%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어떤 정책을 발표하던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시기는 거의 다가왔다"며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더라도)사회가 갑자기 해이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됐더라도 해외 요인은 실내 마스크 해제 결정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입국 전·후 검사를 의무화한 중국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 입국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요국의 유행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다.

정 위원장은 "다행히 바로 전주부터 주변국들의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일본, 홍콩, 타이완, 미국 등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한국의 방역정책을 결정하는 데 굉장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중 일본과 미국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입국객이 가장 많은 국가다.

정 위원장은 "외부 요인들 때문에 실내 마스크 해제는 시간을 조금 더 보면서 결정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의료와 방역정책은 영웅적인 결정 혹은 결단을 요구하는 분야는 아니다"고 소신을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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