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 심준석 계약금 200만 달러 찍을까… ‘No.1’ 투수는 300만 달러 받았다

김태우 기자 2023. 1. 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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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석(19)의 메이저리그 첫 걸음이 임박했다.

당초 심준석의 계약금 마지노선은 '100만 달러'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심준석이 어린 시절부터 받았던 호평, 그리고 올해 국제 선수 투수 시장에 좋은 매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 피츠버그의 관심 등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계약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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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금 규모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심준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심준석(19)의 메이저리그 첫 걸음이 임박했다. 피츠버그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심을 모으는 건 계약금이다. 당초 기준선이었던 100만 달러를 넘어 200만 달러라는 역사적인 기준선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현지 언론들은 심준석이 피츠버그와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고, 심준석 측 관계자도 이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피츠버그 관계자들의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직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하지는 않은 단계로 알려져 구단도 계약 사실과 계약금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시간이 걸릴 문제지 계약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이제 초미의 관심사는 계약금이다. 당초 심준석의 계약금 마지노선은 ‘100만 달러’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국제 선수 계약 보너스 풀이 도입된 이후 예전처럼 한 선수에게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쏟아 붓는 게 어려워졌고, 구단도 한도 내에서 여러 선수를 영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100만 달러도 적은 금액은 아니었다.

그러나 심준석이 어린 시절부터 받았던 호평, 그리고 올해 국제 선수 투수 시장에 좋은 매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 피츠버그의 관심 등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계약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국제 선수 계약 시장은 야수 중심이다. 해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선수 랭킹 50위라고 하면 야수가 거의 40명, 투수는 10명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계약금도 야수가 훨씬 더 많이 받는다. 비슷한 랭킹이라고 해도 야수들이 더 대접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파이프라인 선정 투수 랭킹 1위, 전체 5위였던 루이스 모랄레스가 오클랜드와 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쿠바 출신의 우완인 모랄레스는 최고 시속 100마일(161㎞), 평균적으로는 시속 94마일(151㎞)에서 97마일(약 156㎞) 수준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지고 위력적인 슬라이더도 구사한다.

이미 각종 청소년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만 20세 투수로 다른 유망주 선수들에 비해 즉시전력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 3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손에 넣었다.

투수 2위인 심준석의 계약금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물론 모랄레스가 국제 무대에서 보여준 성과가 더 큰 건 사실이다. 심준석에 비해서는 더 즉시 전력감이다. 메이저리그 콜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모랄레스가 더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랭킹이 괜히 산출된 건 아니다. 하지만 국제 선수 계약 시장에 투수가 별로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심준석도 꽤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모랄레스를 제외하면 아직 100만 달러를 넘긴 투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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