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 미친 CES, 그래도 '삼성' 'LG'가 있었다[우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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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일순간 멈췄고, CES도 파행했다.
그 선두엔 삼성과 LG, SK 등 우리네 혁신기업들이 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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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딱히 새로울 건 없었다. 휘황찬란한 디지털 사이니지와 첨단제품의 향연은 여전했다. 그러나 투명한 TV도, 접히고 말려들아가는 스마트폰도, 이미 봤던 것들이고 상상해봤던 이미지다. 3년만에 제대로 돌아온 지상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였지만 가슴이 뛰는 느낌은 없다.
173개국에서 31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했지만 세계인을 열광케할 만한 혁신적인 제품이나 아이디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소소하게나마 연결선이 사라진 TV(LG 시그니처 올레드 M)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컨셉트로 만들어진 전기차(소니 아필라) 정도가 신선했다. 다수의 기업이 VR, AR 체험부스를 꾸리고 메타버스를 홍보했지만, 헤드셋은 무거웠고 어지러움은 피할 길이 없었다.
최근 혁신을 주도하던 모빌리티도 힘이 달렸다. 현대차가 빠지고 메르세데스 벤츠, BMW, 스텔란티스 등이 나섰지만 평범했다. 라스베이거스를 달린다는 자율주행 택시도 시범주행 수준에 그쳤고 지난해 CES 히트상품이었던 '베이거스 루프'도 새로움을 잃었다.
#혁신은 멈춘 것일까. CES가 진부해진 이유는 코로나19(COVID-19) 때문이다. 지난 수십년간 CES가 글로벌 가전·IT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혁신제품의 개발 일정을 CES에 맞췄다. CES가 매번 획기적이고 세상을 놀라게할 아이템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자리로써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일순간 멈췄고, CES도 파행했다. CES에 맞춰 신제품을 개발하던 일정도 차질이 생겼다. 유독 이번 CES에서 신제품을 보기 힘들었던 이유다. 이미 공개를 했거나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아서다. 이는 특히 세트업체, 완성차 업체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부품의 개발과 수급 일정이 예전과 달라졌다.
물론 개별 기업차원에서 보자면 여전히 혁신은 이뤄지고 있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제품도 끊임없다. 다만 그 공개 장소가 CES가 아닐 뿐이다. 애플 등은 자체 행사(언팩)를 통해 혁신을 자랑하는 경우도 늘었다.
#삼성은 '삼성'이었고, LG는 'LG'였다. 진부해진 CES에 그나마도 놀라움과 참신함을 느끼게 해준 건 이들이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초연결' 화두는 단순히 제품을 넘어 인류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혁신을 이야기한다. 단순히 가전과 모바일의 연결을 넘어 IoT(사물인터넷)이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를 제시한다. LG전자 역시 연결을 통해 어떠한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에 주목했다.
경쟁사들이 제품에만 골몰할 때 우리 기업들은 철학을 논하고 미래를 얘기했다. 퀀텀점프(quantum jump)를 앞두고 혁신의 에너지가 응축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다음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이전의 혁신을 종합하고 총정리하는 시점이다. 곧 응축된 혁신의 에너지가 폭발할 것이다. 이때 인류는 한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 선두엔 삼성과 LG, SK 등 우리네 혁신기업들이 서 있을 것이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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