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 등 4곳 비상사태 선포에도 시위대 리마 집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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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 반발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정부가 수도 리마를 포함한 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음에도 시위대가 리마에 집결 중인 것으로 전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전국에 한차례 비상사태가 적용된 뒤 기간이 만료한 이래 시위가 지속되는 수도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발령된 것이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리마에 16일 시위대가 몰려 소요사태가 벌어질 경우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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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페루에서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 반발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정부가 수도 리마를 포함한 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음에도 시위대가 리마에 집결 중인 것으로 전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F 통신에 따르면 이날 페루 남동부 안다우아일라스에서는 3000여 명의 시위대가 리마 시위를 위해 트럭과 버스에 올라타기 시작했다고 현지 RPP 라디오가 보도했다.
푸노 인근 일라베에서도 시위가 한창이었는데, 시위대 중 한 명인 훌리오 빌카는 AFP에 "우리는 월요일(16일) 리마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리마와 쿠스코, 푸노, 카야오 4개 지역에 3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이동 및 집회의 자유가 제한되고 군경이 거리에 배치된다.
이번 사태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건 두 번째다. 지난달 14일 전국에 한차례 비상사태가 적용된 뒤 기간이 만료한 이래 시위가 지속되는 수도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발령된 것이다.
페루에서는 지난달 7일 의회가 카스티요 대통령을 탄핵하고 몇 시간 만에 볼루아르테 부통령을 취임시키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선동 등 혐의로 구속된 카스티요 대통령 석방과 함께, 대선 및 총선을 다시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
페루 인권 옴부즈맨에 따르면 지난 5주간 이어진 시위와 이를 강경 진압한 군·경과 시위대의 충돌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최소 42명이 사망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리마에 16일 시위대가 몰려 소요사태가 벌어질 경우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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