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올랐는데…물가 급등에 실질 최저임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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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7% 가까이 올랐지만 소비자물가는 이보다 더 높게 올라 실질 최저임금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최저임금 상승률은 7%에 못 미쳤지만 소비자물가는 7% 넘게 오르면서 실질 최저임금 상승률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지난해 대비 5% 올랐는데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당시 내다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3.6%)보다 높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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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최저임금 6.6% 오를 때 소비자물가는 7.7% 올라
[더팩트|이중삼 기자]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7% 가까이 올랐지만 소비자물가는 이보다 더 높게 올라 실질 최저임금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2월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해 9월 기준 한국의 최저임금은 106.6으로 집계됐다. 약 1년 9개월간 6.6% 오른 셈이다. 하지만 실질 최저임금은 지난해 9월 기준 98.2로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저임금에 비해 소비자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른 터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2020년 8590원에서 2021년 8720원으로 1.5% 올랐다. 지난해에는 9160원으로 5.05% 올랐다. 하지만 이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2.5%에 이어 지난해 5.1%로 집계돼 2년간 약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최저임금 상승률은 7%에 못 미쳤지만 소비자물가는 7% 넘게 오르면서 실질 최저임금 상승률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것이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실질임금 상승률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지난해 대비 5% 올랐는데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당시 내다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3.6%)보다 높아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가격 등에 반영되면서 1~2월 중에는 5% 내외를 나타내다가 이후 점차 낮아질 것이다"며 "연간으로는 11월 전망치 3.6%에 대체로 부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2년간 실질 최저임금이 뒷걸음질 친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상당수 국가들도 실질 최저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OECD가 발간한 '인플레이션 상승기 최저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2월 100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미국은 87.7로 10% 넘게 떨어졌다. △포르투갈(99.7) △일본(99.3) △영국(97.4) △독일(97.3) △그리스(95.6) △캐나다(94.9) △스페인(93.8) △폴란드(93.5) △아일랜드(92.6) △네덜란드(88.8) 등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21개국의 실질 최저임금이 하락했다.
반면 △코스타리카(104.9) △칠레(103.1) △뉴질랜드(102.3) △프랑스(101.5) △벨기에(101) △호주(100.1) 등 9개국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최저임금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1년 1월에서 2022년 9월 기간에 거의 모든 OECD 회원국이 최저임금을 올렸지만 인플레이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결국 실질 최저임금 하락으로 나타났다. 반면 벨기에와 프랑스, 룩셈부르크 등은 최저임금이 물가 상승률에 연동돼 있다"고 설명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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