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나니 가방이? LA 한인 타운서 절도 기승

정재우 2023. 1. 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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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코리아타운(한인타운)에서 절도 행각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한인매체 라디오코리아에 따르면, 5일 LA 한인타운의 고깃집을 방문한 김모 씨는 지인과 식사를 마친 뒤 계산을 하려다 옆 의자에 올려뒀던 가방이 사라진 것을 뒤늦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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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든 외투에 숨겨 가방을 훔치는 히스패닉계 여성(아래). 라디오코리아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코리아타운(한인타운)에서 절도 행각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한인매체 라디오코리아에 따르면, 5일 LA 한인타운의 고깃집을 방문한 김모 씨는 지인과 식사를 마친 뒤 계산을 하려다 옆 의자에 올려뒀던 가방이 사라진 것을 뒤늦게 알았다.

식당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보니 히스패닉 계통의 남녀가 손에 든 외투로 가리며 김씨의 가방을 순식간에 낚아채고 있었다.

김씨는 “식사 중 화장실을 가는 등 이동하지 않았다”면서 “3000달러 정도의 명품 핸드백에 기름이 튈까봐 가방을 앞치마로 가려뒀는데 (절도범들이) 코트 밑에 숨겨 가져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12일에는 또다른 절도 사건도 있었다.

이날 타운 내 한식당에서 친구들과 점심 식사를 마친 이모 씨는 의자에 걸어뒀던 일행의 가방이 사라진 것을 알아챘다.

이씨는 “5명이서 식사를 하고 일어났는데 뒤에 걸어놓았던 백이 없어졌다”면서 “악어(가죽)백이 비싼 것을 알고 훔친 것 같다. 백 자체가 8000달러고 그 안에는 피아제 시계도 들었었다”고 황당해했다.

당시 이씨의 옆 테이블에서 식사중이었던 박모 씨는 절도 용의자에 대해 목격담을 전했다. 

그는 “통통한 체격의 아이가 와서 앉았는데 행동이 뭔가 부자연스러워 지켜보고 있었다”며 “외투를 거는데 자꾸 바닥에 끌리게 걸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그 애와 일행 1명이 가고 없었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요즘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니까 조심해야 한다. 대낮에도 무차별적으로 절도를 벌인다”면서 “특히 한인타운 식당같은 곳은 조심해야 될 것 같다. 식사도 못하겠고, 저녁에 술이라도 마시면 물건을 잃어버릴 것 같다”고 우려했다.

LA 경찰은 고가의 가방을 소지한 주민들은 절도범들의 주표적이 되기 쉽다며, 가방을 항상 메거나 귀중품을 몸에 지니고 다닐 것을 당부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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