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사라지는 위조지폐... 지난해 150장 발견 '역대 최저'

강유빈 2023. 1. 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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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적발된 위조지폐 장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16일 한국은행의 '2022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적발하거나 신고받은 위폐는 총 150장이다.

지난해 유통 은행권 100만 장당 위폐 발견 건수는 0.02장 수준에 불과했다.

위폐를 발견하면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한은 포함)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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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매년 최저치 경신
은행권 100만 장당 0.02장 수준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에서 적발된 위조지폐 장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대면 거래, 현금 사용 자체가 줄면서 위조지폐 제작ㆍ유통도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은행의 ‘2022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적발하거나 신고받은 위폐는 총 150장이다. 관련 통계 공표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최저치다. 위폐 규모는 2018년 역대 최저인 926장을 기록한 뒤 2019년 292장→2020년 272장→2021년 176장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였다.

한은은 “최근 신용카드, 모바일페이 등 비현금지급수단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대면 상거래가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화폐를 잘 쓰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짜 돈’의 시중 유통도 줄었다는 것이다. 이외 폐쇄회로(CC)TV 설치 확대 등에 따른 위조범 조기 검거와 국민들의 위폐 식별 능력 향상을 위한 홍보 활동 등도 주효했다고 부연했다.

유통 은행권 100만 장당 위폐 발견 건수.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적발된 위폐의 권종은 5,000원권이 75장으로 가장 많았고 1만 원권 43장, 5만 원권 23장, 1,000원권 9장 순이었다. 절반 이상인 87장은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역 금융기관의 화폐 취급과정에서 발견됐다.

한국은 세계 최고 위폐 청정국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유통 은행권 100만 장당 위폐 발견 건수는 0.02장 수준에 불과했다. 영국(24장), 유로존(12.8장), 호주(9장)는 물론, 일본(0.1장)보다도 발견율이 현저히 낮다.

위폐를 발견하면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한은 포함)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 위ㆍ변조된 화폐인 줄 알면서도 사용하면 형법 제210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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