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장 허경민 "이기는 베어스…골든글러브 시상식도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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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33)은 지난해 고개 떨군 두산 베어스 후배들을 보며 "우리는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다.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격려했다.
지난해 두산 주장이었던 김재환(35)이 허경민에게 많이 의지하기도 했다.
허경민은 "김재환 선배가 팀의 주장이자, 주포 역할을 묵묵하게 해냈다. 정말 고생하셨다"며 "이제는 홈런을 많이 쳐달라"고 웃으며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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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허경민(33)은 지난해 고개 떨군 두산 베어스 후배들을 보며 "우리는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다.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격려했다.
격려의 시간은 끝났다.
'주장 완장'을 찬 허경민은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고자 한다.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창립기념식에서 '2023시즌 주장'으로 소개받은 허경민은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하니, 비시즌이 정말 길더라"며 "이제 후배들도 보여줄 때가 됐다. 팬들은 '두산의 이기는 야구'를 보고자 야구장을 찾는다. 강하게 마음먹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2월 1일에 만났으면 좋겠다"고 단단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허경민은 이승엽 감독이 택한 첫 주장이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지난해 9위에 그쳤다.
두산은 명가 재건을 목표로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사랑받던 이승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지도자 생활을 '두산 사령탑'으로 시작하는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허경민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 기간에 감독님과 상견례를 하는데, 그 자리에서 내게 주장을 맡아달라고 하셨다"며 "2초 동안 정적이 흘렀는데…. 이제 나도 그런 역할을 할 나이가 됐다는 건 받아들이기로 했다. 올 게 왔다고 생각한다"고 떠올렸다.
자신은 부인하지만, 이미 허경민은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3년 최대 85억원의 장기 계약을 한 뒤, 허경민의 책임감은 더 커졌다.
지난해 두산 주장이었던 김재환(35)이 허경민에게 많이 의지하기도 했다.
허경민은 "김재환 선배가 팀의 주장이자, 주포 역할을 묵묵하게 해냈다. 정말 고생하셨다"며 "이제는 홈런을 많이 쳐달라"고 웃으며 부탁했다.
그는 "양의지 선배가 다시 팀에 왔고, 김재호·김재환 선배 등 든든한 형들이 있다. 걱정은 되지만, 형들을 믿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주장 허경민에게 "우리는 외부의 적과 싸우자. 내부에서는 다툼이 없어야 한다"고 '코치진과 선수단의 융화'를 당부했다.
허경민은 "감독님의 말씀을 이해한다.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도 벽이 없어졌으면 한다"며 "젊은 선수들이 선배를 어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그래야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 내가 앞장서서 그런 문화를 만들어보겠다"고 '더 높은 단계의 융화'를 약속했다.
허경민은 '당당한 개인 성적표를 받는 주장'도 꿈꾸고 있다.
그는 "친구 오지환(LG 트윈스)이 2022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걸 보고 정말 기뻤다. 예전부터 나는 오지환을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2018년에 3루수 골든글러브를 받고, 이후에 수상하지 못했다. 최소한 투표 2위는 해야 시상식에 갈 명분이 생긴다. 올해는 꼭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당당함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 고사의 이유가 됐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허경민을 WBC 대표팀에 선발하고자 했으나, 허경민은 정중하게 고사했다.
허경민은 "국가대표 선발은 무척 영광스럽다. 특히 세계 최고 선수가 모이는 WBC는 더 특별하다"고 말하면서도 "허리 부상 등 내 몸 상태를 확신하지 못했다. 이 정도 몸 상태로 나가면 대표팀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번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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