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갈고 있다”…태극마크만 달면 작아진 152억 포수, ‘국제용 선수’로 거듭날까

이후광 2023. 1.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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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주전 포수 양의지(36·두산)가 오는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태극마크의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2006 두산 8라운드 59순위 하위 지명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 도약하며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

양의지는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17년 WBC, 2018년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꾸준히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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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국가대표 주전 포수 양의지(36·두산)가 오는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태극마크의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양의지는 현역 KBO리거들 가운데 가장 성공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6 두산 8라운드 59순위 하위 지명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 도약하며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 양의지는 두 번의 대박 FA 계약으로 최대 277억 원(125억 원+152억 원)을 챙겼고, 그 사이 무려 3차례(2015, 2016, 2020) 우승을 경험했다. 

그런 양의지가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이 있으니 바로 국제대회다. 양의지는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17년 WBC, 2018년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꾸준히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리고 이달 초 발표된 2023 WBC 대표팀 명단에도 이지영(키움)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6번째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양의지의 국제대회 통산 성적은 타율 1할6푼9리(83타수 14안타) 1홈런에 머물러 있다. 2021년 개최된 도쿄올림픽 또한 주전 포수 중책을 맡았으나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로 침묵하며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3할7리와 달리 태극마크만 달면 방망이가 무뎌지며 국제대회마다 늘 고개를 숙여야 했다.

양의지는 절치부심을 외치며 두 달 뒤 WBC를 준비하고 있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그는 “WBC를 위해서 예전보다 기술훈련에 빨리 돌입했다. 좋은 경기를 하려고 칼을 갈고 있다. 국가대표팀에 민폐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두산베어스 양의지의 입단식이 진행됐다.양의지는 지난해 11월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에 FA 계약을 했다. 두산 양의지가 잠실야구장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11 /cej@osen.co.kr

국가대표팀 마운드는 최근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젊은 투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물론 김광현(SSG), 양현종(KIA) 또한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구창모(NC), 원태인(삼성), 소형준(KT), 이의리(KIA),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등 20대 초중반 투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양의지는 “어린 친구들의 경우 내가 잘할 수 있게 옆에서 지원만 해주면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라며 “함께 가는 곽빈은 신인 때부터 좋아했던 투수다. 정철원은 호흡은 맞춰보지 않았지만 신인왕을 받아 자신감이 많이 차있다. 그런 흐름대로라면 내가 굳이 이래라저래라 안 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양의지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명예회복이다. 3월 WBC에서는 국내용 선수의 오명을 털고 277억 원의 가치를 입증하고 싶다. 그는 “그 동안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못 냈음에도 다시 뽑아주신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이번에는 꼭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반등을 다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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