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진박감별사' vs '제2의 유승민' 국민의힘 전대 설전 격화
■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나경원 전 의원이 사표를 내고 대통령실에서는 해임을 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이었고요. 그걸 장제원 의원이 공세를 많이 강하게 하는 모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 전 의원이 적극적인 방어를 한 것이 오늘 상황인데 당 전체로 갈등이 번지는 것 같습니다. 과실이 누구한테 있는 거라고 봐야 됩니까?
[김병민]
여권 내 당 대표 선거를 통한 갈등 국면이 국민께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 같아서 송구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고요. 그래서 주말 사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긴급 메시지를 내고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관련된 얘기를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집권당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힘을 합치고 노력해야 되는 상황인데 갈등의 국면으로 비춰지게 되는 거친 언어들이 쏟아내는 것,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각자 국회의원 또 원외위원장들 입장에서는 서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당 대표 그룹들이 다 있을 겁니다. 하지만 건전한 경쟁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당도 더 노력을 하게 될 것이고요.
아마 지난주에 보여줬던 조금 거친 설전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국면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앵커]
나 전 의원이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는데 그런 와중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거든요. 이건 당내 당심을 고려한 거라고 봐야 될까요?
[김현정]
지금 보면 장제원 의원이 왜 이렇게 나서서 하는지 모르겠어요. 본인이 출마도 안 하는데. 그래서 그에 대한 당내 비판들도 많이 있는 것 같고요. 윤핵관의 저런 태도에 대한 국민의힘 당원들한테도 거부감이 대단히 있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지금 보면 장제원 의원하고 나경원 전 의원 간에 대단히 수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장제원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 후보로 확 낙인 찍으려고 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 같은데 나경원 전 의원은 나는 친윤이다, 나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
이 입장을 고수하면서 다만 윤핵관들의 행태에 대해서만 비판하고 있는 거죠. 저는 이렇게 이런 태도들에 대해서 나경원 전 의원이 오히려 당하는 약자 이미지라든지 이런 이미지를 당원들한테 심어줘서 오히려 나경원 전 의원은 유력한 보수의 상정적인 정치인 아니었습니까?
그런 정치인을 반윤이라고 낙인찍는 것에 대해서 당원들이 얼마만큼 그걸 이해할지 잘 모르겠고 나경원 전 의원이 계속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것을 계속해서 비추고 있기 때문에 당원들의 마음이 나경원 전 의원 쪽으로 오히려 더 수렴되는 결과로 귀결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장제원 의원은 이번 정부에서 상징이 있는 인물 아닙니까? 이렇게 공개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는거 어떻게 보십니까? 지도부시지 않습니까, 비대위원님도.
[김병민]
장제원 의원 입장에서는 아마도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초창기 정부의 직을 맡고 있는 상태에서 여기에 대한 충실함이 아니라 당 대표 선거를 통한 정치활동을 하는 모습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 언어 사용에 대한 거친 표현들이 있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 나경원 전 의원이 곧바로 진박 감별사 등의 언급으로 받아치기 시작했고 이런 방식으로 귀결이 되게 되면 과거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또 새누리당 시절에 안 좋았던 모습들을 상기시키면서 국민의힘 전체에 큰 보탬과 도움이 되지 않을 수가 있거든요.
특히나 정치적으로 무게감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라면 당내 갈등보다는 화합 그리고 지금의 현재보다는 국민의힘의 미래를 더 언급하는 게 사실 많은 국민의힘의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원하는 방식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흐름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공감대들은 형성됐다고 생각하고요. 윤석열 정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역할을 했던 분들 입장에서는 대통령 주변에서 함께 직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들은 정치적으로 여러 활동들을 하고 싶지만 그래도 정부의 성공이 우선이기 때문에 선정부 그리고 본인들을 뒤로 낮추는 모양새들을 취해 왔는데 나경원 전 의원의 현재 행보가 정부의 성공보다는 개인의 정치 활동에 방점을 찍었던 것 아니냐라고 하는 인식이 비판의 주된 초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한 메시지들은 거의 모든 국민들이 다 알 정도로 충분히 다 발신이 됐다고 생각하고요. 평가는 당원과 국민의 몫이기 때문에 이제는 거친 언어 사용들은 뒤로 물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지도부에서 장제원 의원이나 나경원 전 의원에게 메시지를 따로 전달하거나 그랬습니까?
[김병민]
그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정도가 될 것인데요. 당내에서 전당대회를 향해 얘기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수시로 접촉하고 여기에 대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 사이 당 대표를 하고 있는 정진석 위원장의 SNS 글이 당내 많은 구성원들의 호응들을 얻고 있는 상태거든요. 이게 자칫 당을 분열된 길로 가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브레이크를 걸어줬다고 생각하고 많은 당내 구성원들이 정진석 위원장의 이 같은 메시지에 공감하고 있다도 얘기도 함께 드립니다.
[앵커]
그 이야기도 잠시 뒤에 해 볼 거고요. 녹취를 하나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 전 의원 측이 박종희 전 의원이 오늘 아침에 장제원 의원을 향해서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또 안철수 의원이 나 전 의원이 출마를 해야 한다 이렇게 독려를 하면서 이야기한 내용이 있는데요. 두 가지 함께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박종희 / 국민의힘 전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장제원 의원은 좀 말조심을 해야죠. 나경원 전 대표가 한참 선배 아닙니까? 그리고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다는 분이 이렇게 전면에 나서서 경선전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처음 봤어요. 그러니까 나경원 전 대표가 계속 독보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고 김기현 의원은 뜨지 않고 하니까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을 하고 있어서 여러 진윤 의원들이 나서서 나 의원을 공격하고 있는데 부작용이 오히려 더 크다.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의지는 명확해 보이지 않습니까? 다만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 외국에 나가 계시고 하니까 그 기간에 어떤 의사를 밝히는 것은 좀 예의가 아니다. 그래서 귀국 후의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YTN 박지훈의 뉴스킹) : 당이 컨벤션 효과를 얻어야 굉장히 바람직한 전당대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오히려 분열로 가고. 더 나쁜 것은 예전에 '진박 감별사' 때문에 완전히 다 이길 선거를 망친 적들이 있습니다. (특정인 향한 백태클이 난무한다는 말은) 사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피선거권이 있는 분은 자기가 의사가 있으면 어느 분이든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뜻이었습니다.)]
[앵커]
먼저 박종희 전 의원의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현정]
있는 그대로를 말씀하신 것 같아요.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아까 말씀드렸는데 국민의힘 상 부대변인인 국바세 회장 맡고 있는 신인규 변호사가 SNS에 그런 표현을 했더라고요.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 삼성가노형, 간신 정치인이다 이렇게 혹평을 해놨던데 그 이력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 부임할 때 인사청문회 할 때도 가장 신랄하게 비판했던 분이셨고 또 박근혜 탄핵 때 가장 앞장섰던 분이었고 유승민 대통령 출마했을 때 가장 지지했던 분이었는데 다시 또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합당하면서 들어가서는 또 황교안 체제에서 가장 순응적인 모습을 보이고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 들어가서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이잖아요.
이렇게 상황에 따라서 자기 입장을 바꿔온 정치인이다라는 것을 빗대서 그렇게 얘기한 것 같은데 장제원 의원이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당 대표 선거에서 본인이 어떤 주체도 아닌데 이렇게 나서서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든지 또는 김장연대를 통하는 김기현 의원에 대해서 오히려 역효과를 주는 것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거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장제원 의원은 같은 언행들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고 또 우리 당은 아니지만 사실 이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렇게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윤심 잡기의 과도한 경쟁 때문에 그런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럴 바에야 룰까지 바꾸고 또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이런 얘기까지 하면서 결국은 당내 민주주의를 해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그런 태도나 이런 것들에 대한 비판도 같이 덩달아서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것들을 수그러뜨리고 전당대회가 제대로 국민의힘의 축제의 장으로 되기 위해서는 장제원 의원처럼 저렇게 과도한 언행들은 삼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지도부 입장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나오는 게 도움이 됩니까, 안 나오는 게 도움이 됩니까?
[김병민]
글쎄요, 전적으로 정치인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출마를 얘기하거나 아니면 출마하지 말아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전체적인 상황에서 보탬이 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결국 우리가 당원 100%로 룰을 바꾼 것에 대해서 약간의 비판의 말씀을 주셨습니다마는 당원 100%로 전당대회 룰을 규정하고 났지만 이게 특정 누군가에게 큰 유불리로 작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될지 모르게 되는 다이내믹스가 있기 때문에 지금 있는 상황들이 고스란히 국민들께 보여지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여러 후보들이 자신의 비전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 또 다음 번 총선승리를 위해서 본인들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이야기하면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출마에 대해서 말씀을 주셨으니까 남는 고민 한 가지는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도가 일부 있기 때문에 출마에 대한 마음이 있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집권여당의 당 대표가 되는 일이잖아요.
지금도 여러 갈등 국면들이 노출이 되는데 당 대표가 만약에 되고 나면 총선을 앞두고 있는 과정에 정부, 대통령, 그리고 당내에 있는 많은 현역 의원들과 조율하게 되는 막중한 책임감을 지게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있는 갈등 국면들이 노출돼 있는 상태처럼 당 대표가 되고 나서도 이 일이 똑같이 평행선처럼 이어지게 된다면 사실상 집권당의 대표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의구심들이 들게 되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출마를 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지지율의 높음 그리고 이걸 토대로 프레임을 설정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게 지금의 갈등 국면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내는 리더십을 보여주는가가 핵심일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용산에 있는 대통령실, 또 당내에 있는 많은 현역 의원들과 껄끄러운 관계들을 잘 풀어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이게 마지막 남은 하나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정리하자면 윤심 잡기 경쟁이 과열된다면 경선 이후에도 그런 후유증이 남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말씀해 주신 것 같고요. 당 대표를 뽑고 나면 물론 좀 더 있어야 하겠지만 공천 경쟁도 어차피 벌어질 텐데 그때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같거든요.
[김현정]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당 대표 선거가 당 대표를 누가 뽑느냐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차기 총선에서 당을 누가 잘 이끌고 공정한 공천을 통해서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냐 이거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해서 당 대표가 누군가 됐을 때 그것이 소위 말하는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그런 합 같은 게 잘 안 맞아서 당이랑 삐그덕거리거나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되면 그 후폭풍이 대단히 클 수 있거든요.
저희가 2016년에도 박근혜 정권 당시에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옥새 파동이라 그래서. 그런 것이 재탕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과열되고 있는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이런 질서 있는 정리들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지금 나경원 전 의원이 캠프를 꾸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원내대표를 했던 인물인데 왜 현역의원들이 뒤에 잘 안 보일까, 이런 의구심이 들기는 합니다. 왜 그럴까요?
[김병민]
공식적으로 당헌당규에 따라서 현역 의원과 원외위원장은 경선 캠프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지금 있게 되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출마하게 되면 역시 마찬가지로 거기에 대한 참여에는 제한적일 거라고 보고요.
이게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가 워낙 초창기에 많은 주목도를 받으면서 갔기 때문에 여러 현역 의원이나 또 원외위원장들이 함께하는 것처럼 비춰지지만 공식적인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그래서 책임 있는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 같은 경우는 내심 이런 후보가 됐으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그 후보를 과하게 지지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깎아내리거나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엄밀히 말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는 일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정진석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입장에서는 전당대회 흥행이 매우 중요하죠. 많은 사람들의 참여도 중요하고. 하지만 이게 자칫 내부에 대한 갈등과 분열로 비춰지게 되는 순간 축제의 장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이 야당의 공격의 빌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을 조율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을 끊임없이 거치고 있다는 말씀을 함께 드립니다.
[앵커]
앞서서 지지율 얘기를 잠깐 해 주셨는데 관련된 그래픽이 있어서 하나 보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최근에 나온 지지율인데요. 오차범위 내이기는 합니다마는 김기현 의원이 1등으로 나왔고요.
그 뒤를 나경원 전 의원이 차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나 전 의원 측에서는 이게 기획조사로 보인다면서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상태이긴 합니다마는 어쨌든 김기현 의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 흐름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거든요. 흐름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현정]
일단 저 여론조사 전에도 김기현 의원이 윤심을 얻었다라는 시그널이 전해지면서 지지율 상승 국면이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저 여론조사는 제가 봐도 약간 다분히 의도적인 여론조사다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일단 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고 또 그렇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 하면 설문 구성을 어떻게 했는지, 설문 문항을 어떻게 했는지 깜깜이로 알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기현 의원한테 유리한 방식으로 설계했을 것이다라는 합리적 의심을 나경원 전 의원 쪽에서 하고 있는 것이고 원래 지지율에 따라서 지지하는 것도 수렴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 지지율 마사지를 한 것 아닌가, 이런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저도 그런 측면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거 제가 주말에도 설명을 드렸었는데 한 번 설명을 다시 한 번 드릴게요. 저게 오차범위가 플러스마이너스 4.3%예요. 그래서 플러스마이너스니까 8.6%포인트까지는 다 오차범위 내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김기현 의원이 32.5, 나경원 전 의원이 26.9 그리고 안철수 의원이 18.5, 유승민 전 의원 10.4%, 윤상현 의원이 1.6%인데 1등, 2등. 2등, 3등. 3등, 4등은 다 오차범위 내입니다.
이게 국민의힘 지지층 500명을 상대로 했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조금 크다라는 부분을 말씀을 드리고요. 비대위원님 어떻게 보셨는지?
[김병민]
아까 말씀을 이렇게 주셨는데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굉장히 이런 주장에 대해서 발끈하고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는 내가 속한 유불리에 따라서 항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죠. 지금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 여론조사가 항상 1등으로 나오는 높은 지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당 대표 출마에 관한 논의들도 계속 이어지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여론조사가 낮게 빠지게 되는 게 가장 부담스럽고 불편한 상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거꾸로 생각해 보게 되면 기존에 있었던 여론조사들은 그러면 다 공정한 방식으로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여론조사였을까에 대한 공정성을 누군가는 또 제시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나오는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또 높게 나오게 되면 역으로 반대되는 사람들이 이 여론조사는 공정한 것인가로 나올 수 있을 텐데요. 여론조사는 말 그대로 참고용으로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리얼미터든 갤럽이든 매 주간마다 내놓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지지도 등에 대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의 절대평가 수치보다 매주 있게 되는 흐름과 추세를 바라보는 데 큰 평가 지표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각자가 보게 되는 들쑥날쑥한 여론조사를 사람 인물 구도에 놓고 설정하게 되면 여기에 대한 판단과 평가의 기준은 좀 다를 수 있거든요. 일단 나경원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단순히 여론조사에 대한 수치 기준만으로 출마 여부를 판단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태여 이런 여론조사에 깊게 관여해서 이거를 뭔가 의도가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는 것보다 앞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현재 처해져 있는 가장 어려운 국면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나 전 원내대표 입장에서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론조사에 있어서 수치 하나하나보다는 흐름, 그 추세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이런 가운데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친윤, 반윤 쓰지 말자라고 하면서 전당대회에서 대통령과 당을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당 차원의 제재를 하겠다라고 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유승민 전 의원이 여기가 대한민국이 아니고 북한이냐라는 비판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김현정]
그렇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정당에서 대통령 비판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절대군주제도 아니고 북한처럼 사회주의 국가도 아닌데. 그런 당연히 비판은 당연히 가능한 거고 그다음에 우리 여당은 사실 민심을 많이 반영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여당의 지금 현재 대표를 맡고 계신 분이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의 심기에 맞는 말만 하라고 이렇게 지침 비슷하게 내리는 것은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본인의 생각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쪽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단히 부적절한 그런 발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또 그러지 않아도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로 바꾸면서 민심을 배제한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렇게까지 하는 것은 너무 나간 발언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친윤, 반윤 정도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사실 지금 당권 주자들 중에서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는 사람은 유승민 전 의원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저 얘기를 굳이 왜 했을까요?
[김병민]
앞으로 전당대회가 더 과열되게 되면 당 대표 후보군이 지금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마는 또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여러 가지 구도상 엉뚱한 발언들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위원 선거, 또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2월에 출발하게 되면 각종 메시지가 난무하기 시작할 텐데요. 언론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 뭔가 튀는 발언들을 할 수도 있고 또 여기에 대한 구도를 세우기 위해서 현재 있는 국면에서 야당이 하고 있는 메시지처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쏟아내는 경우들도 배제할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친윤이니 비윤이니 반윤이니 이 모든 메시지들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메시지들 아닙니까. 해외 순방 중에서 굉장히 중요한 성과들을 하나둘씩 쏟아내고 있고 윤석열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성공하게 되는지가 내년에 있는 총선의 바로미터가 될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런 측면에서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선거에 대한 포인트로 삼지는 말아야 된다라고 하는 원론적인 차원에서의 이런 조언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김병민]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는 지금 이 순간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도 저는 조금 의아한 측면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당 대표에 나오겠다는 후보들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내심에 대한 마음들을 얘기하고 있는 건데 전당대회에 대한 출마 여부를 조속하게 정리를 해 주면 거기에 맞춰서 적합한 메시지가 나오건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건 할 텐데 지금 그런 내용들이 없이 과도할 정도로 대통령과 그리고 현재 있는 지도부 등에 대한 날선 비난들을 쏟아내고 있어서 이게 과연 집권당에 있는 전직 구성원 입장에서 큰 동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후보 등록이 2월 초죠. 그러면 아마 설 연휴 지나고 다음 주쯤에는 본격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든 입장을 밝힐 것 같은데 유승민, 나경원 두 사람의 출마 여부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현정]
저는 두 분 다 출마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상황이 그렇게 돼버렸죠. 왜냐하면 원래 본인이 출마에 대해서 나경원 전 의원부터 말씀을 드리면 대통령실에서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직 사직서를 냈는데 사직서 내지 않은 기후대사까지 해서 두 개를 다 해임시켜버렸거든요.
그래서 아예 반윤의 주홍글씨를 찍어버려서 이런 상황에서 출마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지금 조금 전에 여론조사 빼고는 계속해서 30% 이상의 1위를 달리는 후보였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라도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저는 그렇게 보고, 다만 그 과정 속에서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윤핵관들의 강한 공격들을 어떻게 방어해낼 것인가가 관건으로 남아 있는 것 같고요.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본인이 그동안 해 왔던 발언들이 너무나도 많아요. 그 발언들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출마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본인이 그동안 해왔던 얘기들이 다 잘못됐다라는 것을 시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라도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출마를 안 하면 이후에 본인의 정치적인 입지라든지 처신 같은 것이 대단히 좁아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결과와 상관없이 두 분 다 출마를 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합니다.
[앵커]
만약 나경원 전 의원이 친윤계 의원들과 각을 세우는 상태에서 출마를 하게 된다면 유 전 의원 입장에서는 조금 후퇴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김병민]
지금 나경원 전 의원이 뉴스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뉴스는 쭉 빠지지 않습니까? 또 한편 가장 큰 피해자 중에 하나가 저는 안철수 전 대표가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얘기들도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메시지에 가려서 또 상당 부분 뒤로 후퇴되게 되죠.
여기에 출마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먼저 선제적으로 출마선언을 했으면 여기에 대한 많은 뉴스의 비중들이 있을 텐데 다소 모호한 스탠스를 취하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다룰 수가 없는 게 현재의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의 마지막 고민은 만약 출마를 야심 차게 했는데 저희가 과반이 안 되면 결선투표를 하게 되거든요. 2등 안에 들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되면 당원들의 평가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됐다라고 하는 것 때문에 더 이상의 메시지가 호소력 있게 다가오지 못하게 될 것이어서 아마 마지막 순간까지 본인에 대한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고심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마 다음 주쯤 당권주자들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거고 그다음부터는 저희가 또 단일화를 하냐 안 하냐, 이거 가지고 한동안 얘기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켜보고 하고요.
주제를 바꿔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 불거졌던 비속어 논란이 지금 법정으로 가게 됐습니다. 외교부가 직접 소송을 냈는데 이게 외교부가 소송 주체가 되느냐 이런 얘기도 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현정]
박진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서 해임건의안까지 가결됐었잖아요. 그분이 다시 MBC 상대로 소송을 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한데요. 사실은 MBC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서는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를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명확하게 입장 표명을 해야 되는데 그 입장 표명도 안 된 상태에서 법원에다가 소송을 청구하는 게 이해가 좀 안 되고, 그때도 한참 국민들을 대상으로 청력 테스트했잖아요.
법원의 청력 테스트로 하는 단계로 가 있는데 이것이 과연 적절한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이번에 외교순방 나갔을 때 전용기 1호에, 대통령 전용기에 MBC도 대승적 차원에서 탑승을 허용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또 뒤로는 소송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고 왜 이미 국제적으로 망신까지 산 내용들을 다시 끄집어내서 분란을 자초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이게 정정보도 청구 같은 경우에는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하는 게 원칙이기는 한 거죠?
[김병민]
네, 그런데 외교부의 박진 장관이 하게 됐던 경위는 한미 간의 관계 속에서 여기에 나간 자막이 정확하게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을 끄집어서 얘기를 꺼냈기 때문에 외교적인 차원에서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판단했던 것이고 어느 날 갑자기 느닷없이 소송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10월달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조정을 했지만 이 조정이 잘 안 된 것 아니겠습니까.
결과적으로 저는 상식적으로 바라봤을 때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뭔가 명확하게 확인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다면 여기에 대한 확인을 거치고 또 대통령실에서 분명하게 아니라고 이야기를 끌어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괄호까지 넣어가면서 왜곡되고 어긋난 자막을 넣어서 보도했다면 이건 대통령실과 정부의 입장에 맞춰서 정정보도를 할 수 있는 내용인데 끝끝내 정정보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송까지 가게 된 거죠.
누군가에 대해서 강력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얘기보다는 외교적인 차원에서 비화될 수 있는 내용들이 이렇게 여과 없이 나가게 되면 그 피해는 국민의 몫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 부분만큼은 바로잡고 가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이 발언 논란이 불거졌을 때 자체적으로 검증을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소송 과정에서 그게 공개가 될까요?
[김병민]
그거는 소송에서 재판부의 판사가 어떻게 결정을 해서 증거들을 확보할지에 대한 여부들이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명확한 것은 그 당시 자막을 좀 성급하게 달았는데 대통령실에서 아니라고 분명하게 확인을 했고 그러고 난 다음에 MBC는 독특하게도 백악관에다가 여기에 대한 입장까지 표명을 묻게 되는 이메일을 보내서 더 큰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이번 전용기 탑승을 통해서 또 MBC와의 관계라든지 언론과의 유화적인 모습들을 국익을 위해서 함께 나가자고 하는 대통령실 뜻은 저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많은 국민적 갈등을 유발시키는 하나의 촉매제가 됐던 것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한 번 분명하게 매듭짓고 정리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매듭이 잘 지어지면 좋은데 예를 들어 법원에서도 이게 날리면인지 바이든인지 모른다 이렇게 나오면 누가 이기는 겁니까?
[김병민]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면 확인이 되지 않았는데 언론에서 확인되지 않는 걸 자막으로 다뤄서 보도할 수 있습니까?
[앵커]
명확하지 않다라고 해도 대통령실이 이긴다고 보시는 거죠?
[김병민]
왜냐하면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을 가지고 창의적, 창작적으로 MBC라고 하는 공영방송에서 이걸 자막으로 의도적으로 보도하게 됐다는 건 상식에는 어긋나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현정]
대통령께서 그러면 뭐라고 했는지 명확하게 밝히셔야 되는데 침묵하고 계시잖아요.
[김병민]
김은혜 수석이 분명하게 그 내용에 대해서 얘기를 했죠.
[김현정]
김은혜 수석이 처음에 공개적으로 기자 브리핑했을 때도 그것도 나중에 다 대통령이 뒤집었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윤석열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이 중요한데 저는 왜 이렇게 이미 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것을 다시 끄집어내서 이렇게 법원으로까지 가서 이렇게 분란거리를 다시 만드느냐에 대한 기본적인 비판을 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지금 법정에 가면 진위 여부를 판단을 해야 하는 건데 논란 당시에 대통령실에서 음성 전문가들에게 확인해 본 그런 내용들이 있었잖아요.
그런 걸 제출하게 되는 건가요?
[김병민]
그럴 가능성들은 대통령실에서 판단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제가 그 내용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당시 자막을 달았을 때 바이든 대통령 또 미국 의회라고 하는 내용들을 괄호 열고 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명확하게 이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여부에 대한 확인 없이 그냥 자체적으로 그런 자막을 달기에는 굉장한 무리수가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또 여기에 대해서는 언론사 입장에서 객관적인 사실과 진실을 보도해야 되는 책무에도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대통령의 외교적 행보에 대한 일들은 단순한 보도성으로 비치는 것이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비화될 수 있는 일이니만큼 여기에 대해서 MBC가 이 정정보도 과정 속에서 조정을 받아들였으면 제일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상태에서 소송까지 가게 됐던 것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이 문제 관련해서 여쭤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김병민]
그렇게 크게 올라오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적정 수준에서 어떤 경위인지 간에 내용들에 대해서 언급은 될 것이고 이게 소송이라든지 내용을 정리하지 않더라도 시종일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는 야당은 이 얘기를 끄집어내서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한 번쯤 이런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관계없이 또 이미 미국 내에서라든지 국제사회 속에서 잘못된 오해들이 있다면 분명한 내용에서 끊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한 정치적인 실익보다 훨씬 더 중요한 국믹의 문제에 우선 방점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확실하게 매듭을 짓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보시는 것 같고요.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내일 오전에 한국으로 송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어떤 말을 할 것인지 그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전망을 하고 계십니까?
[김현정]
일단 들어와서 어떻게 하느냐는 지켜봐야 할 문제이지만 그전에 남욱이랑 유동규 씨가 1년 동안 구속돼 있다가 풀려나면서 본인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서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면서 각종 언론을 통해서 전언이라든지 물증이 없는 진술 같은 것을 언론에 많이 해서 마치 이재명 대표가 혐의가 있는 듯한 인상을 많이 심어줬잖아요.
그런 전철을 밟지 않을까라는 기시감은 들어요. 왜냐하면 이분이 작년 11월에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내려진 가운데 수원지검에 플리바게닝 시도를 많이 했다고 하거든요.
[앵커]
그건 확인이 된 겁니까?
[김현정]
기사에 났습니다. 기사에 나서 내가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진술을 할 테니까 쌍방울 잘 봐달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하고 검찰도 거기에서 합의했다는 얘기는 안 했지만 그렇게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거든요.
거기다가 지금 쌍방울의 사외이사 중에 전직 특수부 검사 출신들이 10여 명이 있어요. 10여 명이 있고 또 이분이 체포된 곳도 한인들이 자주 가는 일반 골프장이었잖아요.
그런 걸 종합해 보면 쌍방울그룹이 대단히 위기에 처해 있고 본인 돈도 지켜야 되는 그럴 필요성이 생겼는데 그 측근들은 모두 다 구속되고 이런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귀국해서 어차피 거기서 시간 끈다고 해서 문제를 다 도피하고 시간 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했던 것 같고 그래서 검찰과 협의를 통해서 귀국해서 조사를 받기로 이렇게 결정한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지금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대표와 엮으려고 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고 있는데 실제로는 변호사비 대납 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변호사비 대납 건은 말씀드리면 길지만 이미 녹취록에서 진술했던 최 모 씨가 거짓 진술서를 작성했다라고 검찰에다가도 제출을 했고 검찰에서도 고발 이후에 세무서라든지 등등 압수수색도 하고 변호인단도 다 참고인으로 조사해서 다 조사한 이후에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던, 한 번 종결된 건이었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도 경기도지사 시절에 국감에서 변호사비 냈던 내용들을 송금한 내역들을 다 밝히면서 확인도 시켜줬던, 그래서 일단락됐던 그런 내용인데 다시 성남FC 건처럼 조사를 하려고 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 입장에서는, 그리고 거기 20억을 줬다라고 하는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가 있는 로펌에 있는 다른 변호사한테 줬다는 거거든요. 그것도 확인이 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 건과 관련해서는 들어와서 김성태 전 회장이 또 이재명 대표는 일면식도 없다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들어와서 제대로 된 진술을 통해서 변호사비 대납이 의혹이고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이 오히려 더 확인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저희가 앞으로 여쭤볼 걸 다 답을 해 주셔서. 비대위원님, 저희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1분 정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리 부탁드립니다.
[김병민]
1분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김성태 씨가 들어오기 전에 이재명 때문에 인생이 초토화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지은 죄가 없다면 왜 본인의 인생이 초토화될 리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지은 죄가 없다면 왜 해외 도피를 해서 그렇게 흥청망청 호화도피라고 하는 오명을 쓰면서까지 있었을까. 결국 들어오기 전에 정치적 망명까지 고민했다고 하는 보도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금고지기가 전격 체포되면서 심경이 흔들렸다, 이런 얘기들도 나옵니다.
가지고 있는 혐의들이 뇌물, 배임부터 시작해서 대북송금 또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한 관련된 많은 일들이 쏟아지고 있는 건데 굉장히 질이 나쁜 범죄자고 나가게 됐을 때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수사정보를 빼내서 도망쳤다고 하는 여러 가지 의혹들까지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요.
관련된 범죄자가 잡혀서 국내로 송환돼서 들어오는데 이 범죄자 철저하게 수사해라, 민주당이 이렇게 외치지 않고 오히려 검찰한테 문제를 뒤집어씌우면서 기획체포 운운하게 되는 모습을 보니까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이 점점 더 짙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현정]
제가 잠깐 덧붙여도 될까요?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거고요.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거고 김성태 전 회장의 주된 혐의는 횡령,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이고요. 변호사법 위반과 관련된 것들은 사실 본류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만 확대해서 그걸 자꾸 여론몰이를 하는 검찰의 태도는 또 우리가 지적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병민]
그 모든 일들의 핵심이 변호사비 대납도 전환사채로 비롯되게 되는데 이게 대북송금, 주가조작 그리고 관련돼 있는 많은 일들이 다 연결돼 있습니다. 배임, 횡령 등에 대해서. 관련된 일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검찰 수사 급진전할지, 교착 상태에 빠질지는 김 전 회장이 앞으로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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