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안방마님’ 된 박세혁...“납득할 수 있는 최고의 시즌 만들겠다”
프로야구 NC의 새로운 ‘안방마님’이 된 박세혁(33)이 입단 소감을 전했다.
박세혁은 16일 NC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구단에서 손을 뻗어주고 입단식까지 마련해주셔서 영광이다”면서 “처음 팀을 옮긴 만큼 2023시즌을 앞두고 동기부여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임선남 단장과 강인권 감독, 선수 대표 박민우 등이 참석해 그의 입단을 축하했다.
신일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12년 두산 베어스에 5라운드 47순위로 입단한 박세혁은 통산 782경기에 출전, 타율 0.259(1964타수 508안타) 24홈런 259타점을 올렸다. 2022시즌엔 128경기에 나서 타율 0.248(351타수 87안타) 3홈런 41타점이라는 성적표를 작성했다.
박세혁은 두산의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36)가 2019시즌을 앞두고 NC로 떠나면서 마스크를 쓰자마자 2019년에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커리어 첫 골든글러브 후보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대표에도 선발되는 등 태극마크를 다는 영예도 안았다.
다만 2021시즌에 안와골절이라는 부상을 겪고, 2022시즌엔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의식했는지 박세혁은 “제가 납득할 수 있는 최고의 시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팀 승리의 밑바탕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어느덧 고참 반열에 들어선 그는 “팀의 고참으로서 조금만 빛나고 동료 선수들이 골고루 빛날 수 있게 하는 조력자가 되겠다”면서 “모든 야수를 바라보는 포수가 중심을 지켜줘야 한다. 타격과 수비뿐 아니라 생활에서도 어린 선수들의 마음을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같이 호흡을 맞출 투수진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세혁은 “어린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다”며 “모든 포수라면 구창모 선수의 볼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산에도 어린 선수가 많았던 터라 신민혁, 송명기, 김시훈 등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좋은 구종과 구위를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빨리 공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으로 떠난 양의지의 빈자리를 또 공교롭게도 다시 박세혁이 채운다. 박세혁은 “덕아웃에서 리더 역할도 하며 제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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