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 안정기, 실내마스크 해제 임박"

2023. 1. 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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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6일 최근 유행세에 대해 "정점을 지나 안정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머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코로나19 유행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단장이 위원장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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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정점지나 안정, 국내 위험요소 없어"
"200만~300만명 더 감염되면 유행 끝나"
"日·美 유행 감소…국내 정책결정에 긍정적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한 매장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6일 최근 유행세에 대해 "정점을 지나 안정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머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코로나19 유행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이제는 안정된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유행 추세가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주일간 확진자 수는 30만명으로, 2주 전인 1월 1주 41만명 대비 약 27% 감소했고, 주간 사망자는 400명에서 356명으로 약 11% 감소했다. 또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도 530명에서 440명으로 약 17% 줄었다.

그는 "앞으로 200만~300만명이 더 걸리면 이번 유행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단장이 위원장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그는 "'마스크 다 벗는다'고 생각을 많이 해온 게 사실이고, 그 때가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며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고 해서 그렇게 급격하게 유행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단장은 해제 시점에 대해서는 "설 전에 어떤 정책을 발표하든, 설 이후에 분명한 시기를 못 박든 간에 이미 시기는 거의 다 됐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인해 사회가 갑자기 해이해진다든지 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할 경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상황보다는 아무래도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고위험군은 현재보다 조금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 특히 60대 초반,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들은 한시라도 빨리 개량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기준으로 고위험군 1420만명 중 면역력을 가지고 계신 분은 850만명으로, 아직 40%는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개량백신 접종률은 고령층 33.9%, 면역저하자 28.9%,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60.5%로,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65세 이상의 예방접종률은 40%를 넘었지만, 60∼64세의 예방접종률이 65세 이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 수준이다.

정 위원장은 "예비 노인인 60~64세의 치명률이 지난해 12월 동안 0.03%∼0.07%를 나타내고 있어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다. 60대 초반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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