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임순례 감독 "아름다운 외모+원톱만 하던 현빈, 비중 작은 역할인데…" 비하인드 공개 [MD인터뷰]

2023. 1. 1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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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임순례 감독이 영화 '교섭'으로 처음 작업한 배우 현빈에 대해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8일 영화 '교섭'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교섭'은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샘물교회 선교사들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 정재호(황정민)와 현지 국정원 요원 박대식(현빈)의 교섭 작전을 그린 작품. 한국 영화 최초로 요르단 로케이션으로 완성됐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제보자'(2014), '리틀 포레스트'(2018)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임순례 감독은 현빈 캐스팅에 대해 "실제 캐스팅과 반대로, 현빈이 외교관 정재호에 더 어울리고 황정민이 돌아이 같은 국정원 요원에 잘 어울린다고들 생각하실 거 같다. 근데 연기 잘하는 배우분들은 다른 배역, 새롭거나 달라져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항상 갖고 있었다. 그래서 현빈에게 새로운 역할을 주고 싶었다. 늘 너무 아름답고 그런 것만 해오지 않았나. 늘 보던 국정원이 아닌 좀 더 거칠고 자유로운 새로운 사람, 중동에서 혼자 쓸쓸하게 외롭게 그러나 멋있게 살아가는 그런 한 남자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영화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현빈 비중이 크지 않다. 항상 원톱, 투톱을 해왔는데 정재호보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역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정민과 같이하고 싶었던 타이밍이 잘 맞은 것도 '교섭'으로 함께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라고 현빈의 열의를 높이 샀다.

또한 임순례 감독은 "현빈이 다른 작품에서 액션을 많이 하지 않았나. 이번에 같이 간 무술팀들도 현빈과 항상 같이 했던 팀들이다. '교섭'의 액션은 거의 다 현빈이 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오토바이 액션신 같은 경우도 좋은 오토바이도 아닌데 멋지게 해내더라. 운동 신경, 액션 감각이 엄청 좋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극 중 회상 신에서 현빈의 미소년 이미지가 부각된 연출에 대해 "배우들마다 각자의 브랜드라고 해야 하나, 그 배우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 않나. 황정민 팬이 황정민에게 거는 기대, 현빈 팬이 현빈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모르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화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활용한 거다(웃음). 물론, 배우가 하기 싫다면 안 하는데 배우도 흔쾌히 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순례 감독은 "현빈에게 다른 모습으로 보이길 원한다고 했을 때, 외형적으로 자기가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현빈 스스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수염, 헤어스타일, 의상 등에 관해 굉장히 꼼꼼하게 확인을 하더라"라며 "사실 처음에는 현빈의 매끈한 모습만 보다가, 수염이 자란 얼굴을 여성 관객분들이 어떻게 보실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반응도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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