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유령' 박소담 "34일간 혼자 유럽 여행…그간 스스로 위해 투자하는 시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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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담이 '유령' 공개를 앞두고 혼자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박소담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혼자서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조금은 알게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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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박소담이 '유령' 공개를 앞두고 혼자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박소담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혼자서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조금은 알게 됐다"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34일간 유럽 여행을 다녀온 박소담은 "그동안 가족들과 같이 살다 보니, 혼자 할 줄 아는 게 연기 말곤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스위스, 런던 그리고 아이슬란드까지 가서 오로라를 보고 왔다. 외국에 가니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시더라. 그래서 얼굴에 선크림도 바르고 '나 더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웃음). 저 혼자 여행을 못할 줄 알았는데, 처음에 2주 계획을 잡았다가 점점 연장하게 됐다. 오히려 무계획이다 보니 잘못될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에서 '기생충'의 제시카가 암에 걸렸다는 기사가 나갔다더라. 그 때 외국에 거주하고 계시는 한국 의사들이 저를 누가 수술할 지 궁금해 하셨다고 전해 들었다. 그걸 듣고 제가 너무나 많은 분들에 큰 걱정을 안겨드렸구나 싶었다. 제가 2년간 살아오면서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었지만, 투병 생활 이후, '박소담 참 잘 아팠다' 싶었다. 기생충 인터뷰 할 때도 번아웃이 왔었는데, 이게 빈도수가 점점 잦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선배님들께서 '너 여행 좀 다니고 바람도 쐬야 해'라고 조언해 주셨는데, 저는 그러질 못했다. 스스로 투자하는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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