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근로자 무시하고 알짜배기만 쏙 빼 먹는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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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안우체국이 소속 위탁택배원들에게 각자가 전담하는 구역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배달 물량은 주지 않겠다고 통보해 택배원들이 계약위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동천안우체국은 이달 11일 쯤 위탁택배원에게 배송구역 내 신규 아파트의 물량은 주지않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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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계약 위반" 동천안우체국 '무대응'
[천안]동천안우체국이 소속 위탁택배원들에게 각자가 전담하는 구역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배달 물량은 주지 않겠다고 통보해 택배원들이 계약위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배달 건수가 줄면 수입도 줄어드는 택배원들은 기준물량을 못 채우는 현재 상황에서 아파트 물량 배제는 강제로 임금을 깎는 것과 같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 소속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동천안지회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천안동천안우체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천안우체국이 위탁택배원 전담계약 위반을 규탄한다"며 "동천안우체국장이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원상회복"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100여 명이 참여했다.
노조에 따르면 동천안우체국은 택배노조 동천안지회와 계약을 맺고 전담위탁구로 운영하고 있다. 전담위탁구는 각 택배원들의 배송구역을 할당해 해당 구역에서 나오는 모든 택배소포 물량을 모두 맡기는 것을 말한다. 단체협약으로 1일 기준물량 190개를 보장하고 있다.
동천안우체국은 이달 11일 쯤 위탁택배원에게 배송구역 내 신규 아파트의 물량은 주지않겠다고 통보했다. 또 학교 배송물량과 35㎝ 규격 이하 택배도 주지 않겠다고 했다. 35㎝를 넘는 무겁고 큰 택배만 위탁택배원에게 맡기겠다는 의미다. 노조는 1일 배송건수가 100~120개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위탁택배원은 배달 건당 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다. 배달 건수가 낮아지면 수입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강성구 동천안지회장은 "배달물량이 급격히 줄어 190개도 못 채우고 하루 평균 181개를 배달하고 있다"며 "물량이 줄어 52시간도 일하지 못한다. 계약대로 신규아파트에 택배원을 배정하고 물량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천안우체국 소속 위탁택배원은 21명이다.
대전일보는 동천안우체국의 입장을 듣기위해 직접 방문했으나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연락처를 남겼지만 회신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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