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박소담 “갑상선 유두암 수술 늦었으면 목소리 잃을 뻔”[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박소담(32)이 갑상선 유두암 투병과 현재 상태를 밝혔다.
박소담은 16일 오전 진행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촬영하는 내내 몸이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저는 처음엔 스스로 번아웃이 온 줄 알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소담은 16일 오전 진행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촬영하는 내내 몸이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저는 처음엔 스스로 번아웃이 온 줄 알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박소담은 지난 2021년 ‘유령’을 찍은 후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 유두암 소견을 들었고, 그해 12월 수술을 받고 회복 과정을 거친 뒤 복귀하게 됐다.
그는 “현장에 나가는 게 두려웠던 건 처음이었다. 제 몸이 계속해서 저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정신적인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매일 매일 저의 연기를 스스로 의심하던 시기라서 감독님과 선배님들께도 죄송했다. 나중에 모두가 ‘아파서 그랬구나’를 알았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다행인 건 건강검진을 하고 조직 검사를 기다리는 중에 후시 녹음을 했다. 조금만 늦었다면, 목소리 신경을 잃을 뻔했던 상황이었다. 그 시기에 맞게 유리코 에너지를 쏟아내고 제가 아프다는 걸 알게 돼서 시기적으로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늦었으면 후시 녹음도 못 했을거다. 그래서 이렇게 회복을 하고 많은 분을 만나고 제 목소리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한 요즘이다. ‘유령’팀은 제 감정을 다 지켜봤던 분이라 저에게 더 애틋하다. 처음 건강과 관련한 기사가 났을 때도 가장 많은 연락을 준 분들이 이 팀이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떨까. 박소담은 “항암을 할 때 5년 안에 재발 확률이 없을 때 완치라고 한다고 하더라. 저는 너무 다행히도 항암을 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수술을 안 하면 안된다고 해서 했는데, 목 안에서 발견된 혹이 10개였다. 임파선까지 전이된 상태였고 저도 조금만 더 늦었으면 항암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목소리를 찾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렸다. 약은 5년 이상 매일 먹어야 하긴 해서 완치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때로는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고 호르몬 수치를 약으로 조절해야 한다. 그래서 제 입으로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노력하면서 호르몬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 저를 계속 들여다봐야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독전’ 이해영 감독의 신작인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다룬다. 박소담은 도발적인 매력을 무기 삼아 조선인임에도 총독부 실세인 정무 총감 비서 자리까지 오른 야심가이자 수완가인 유리코 역을 맡아 열연했다. 18일 개봉.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