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리당략 내려놓고 초당적 협력하자"…여야, 정치개혁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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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50여 명이 참여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16일 첫 운영 모임을 열고 "당리당략을 내려놓자"며 의지를 다졌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3선)은 "승자독식 구도로 내년 총선을 치르면 극단적 정치망국 현상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권력구조 문제에 대한 헌법을 개선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치관계법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이에 대한 여야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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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공식 출범…선거구 획정 법정시한 전까지 의견 제시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여야 의원 50여 명이 참여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16일 첫 운영 모임을 열고 "당리당략을 내려놓자"며 의지를 다졌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3선)은 "승자독식 구도로 내년 총선을 치르면 극단적 정치망국 현상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권력구조 문제에 대한 헌법을 개선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치관계법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이에 대한 여야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은 "정치가 사회, 경제적 갈등을 조정하고 완화하고 국민을 통합해야 하는데 반대로 가고 있다"며 "정파, 정략적 유불리를 넘어 국민만 생각하며 정치개혁의 실패를 되풀이할 게 아니라, 여야가 타협하고 국민 민생을 회복하는 정치의 역할을 이뤄낼 제도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3선)은 "지역 할당이나 진영 간 극단적 대결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정치권의 공통 숙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국민과 미래를 내다보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4선)은 "국회의장이 말한 전원위원회를 통하든 어떤 구조를 통하든 국민들의 뜻을 오롯이 반영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선거법 개정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4선) 또한 "선거제도 개혁은 국회의원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고 당의 유불리도 맞춰야하고 권력의지도 조절해야 한다"며 "국민 의견을 잘 받들어 개혁취지에 부합하면서 이해관계를 밀도 있게 조정하는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진 의원들의 개혁 의지에 초·재선 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초선)은 "(현재 선거제도의) 근본 문제는 득표율과 의석수 간의 심각한 불일치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득표율 차이가 8%였는데, 의석수는 2배 차이, 수도권은 12% 정도 차이였는데, 의석수는 5배였다"며 "국민이 투표한 만큼 의석수를 가지는, 국회가 다원적으로 운영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재선)은 "여야가 유불리를 따지면 정치개혁을 못한다. 대한민국이라는 배가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는데, 누가 선장을 하고 조타를 잡는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유불리 싸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가 가라앉지 않게 수선해 육지까지 당도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인의 임무라는 각오를 갖고 끝까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
모임은 이달 30일 공식 출범식을 열고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총선의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인 4월10일 전까지 모임에서 정치개혁 관련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종배 의원은 "우린 결정권이 있는 모임체가 아니다. 우리가 각 당 지도부와 협의해 의견이 만들어지면, 정개특위에서 논의하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회를 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50명, 70명, 100여 명의 의원이 뜻을 모아 선거구제를 개선하려는 예가 없었다"며 "이 문제를 많은 의원들이 개정하려 한다는 것에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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