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승엽 감독, '당당함'을 강조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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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부진해도 고개 숙이지 말길 바랍니다."
이 감독은 이어 선수단을 향해 "당당해졌으면 좋겠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라"라며 "144경기에서 한 경기 부진해도고개 숙이지 말고 앞을 보면서 전진하면 두 번 실수는 안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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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경기 부진해도 고개 숙이지 말길 바랍니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창단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전 풍 두산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태룡 단장, 이승엽 감독, 두산 프런트 및 선수단이 참석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제 11대 두산 감독으로 선임됐다.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은 지난해 창단 최다 패배(82패) 및 최하위 순위(9위)를 기록했다.
8년 간 팀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과 결별한 두산은 이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은 창단기념식 자리에서 "지난 시즌을 마친 이후 빠르게 준비했다. 전 풍 대표이사님이 말씀하신대로 프런트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이제는 우리가 보답할 때"라고 운을 뗐다.
이 감독은 이어 선수단을 향해 "당당해졌으면 좋겠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라"라며 "144경기에서 한 경기 부진해도고개 숙이지 말고 앞을 보면서 전진하면 두 번 실수는 안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감독은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당당함'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고개 숙이지 마라고 했다. 한 타석 못 친다고 고개를 숙인다면 144경기가 힘들다"라며 "잘할 때에도 자기 페이스를 컨트롤 해야 한다. 기분은 시즌 끝내고 내는 것이지 한 타석 끝나고 우울하거나 좋은 게 아니다. 긴 페넌트레이스는 대장정이니 한 경기 일희일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희일비는 감독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좋은 코칭스태프와 좋은 프런트, 선수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다. 시즌을 마쳤을 때 모두가 만족할만한 성적과 많은 팬들에게 박수 받을 수 있는 2023년 두산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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