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인생역전'…7월까지 육성선수→1군 19경기로 국가대표 직행

신원철 기자 2023. 1. 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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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등번호 세 자리 육성선수였던 선수가 반 년 만에 국가대표가 됐다.

그것도 자국 언론이 '역대 최강'을 자칭하는 대표팀의 일원이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6일 1차 명단 12명을 공개한 뒤 나머지 18명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15일 언론 보도를 통해 18명 내정자 명단까지 모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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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다가와 유키 ⓒ 오릭스 버팔로즈 페이스북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7월까지 등번호 세 자리 육성선수였던 선수가 반 년 만에 국가대표가 됐다. 그것도 자국 언론이 '역대 최강'을 자칭하는 대표팀의 일원이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5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이 정해진 30명 명단을 공개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6일 1차 명단 12명을 공개한 뒤 나머지 18명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15일 언론 보도를 통해 18명 내정자 명단까지 모두 드러났다.

이날 공개된 일본 대표팀 내정자는 마쓰이 유키(라쿠텐) 구리바야시 료지(히로시마) 유아사 아쓰키(한신) 다이세이(요미우리)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다카하시 게이지(야쿠르트)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이토 히로미(닛폰햄) 우다가와 유키(오릭스)로 모두 9명. 이 가운데 우다가와는 불과 반 년 만에 인생역전에 성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우다가와는 지난 2020년 육성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다. 처음에는 정식선수 드래프트에 뽑히지 않으면 사회인야구팀에 입단할 생각이었는데, 동료의 설득에 마음을 바꿔 프로 직행을 택했다.

2021년에는 2군에서도 1경기 등판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캠프 막판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고비를 겪었다. 그런데 이 코로나19가 전화위복이 됐다. 열흘의 자가격리 기간 근육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해 웨이트트레이닝에 공을 들였더니 구속이 급상승, 시속 150㎞ 중반까지 올라왔다. 강속구를 장착한 뒤 2군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1군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었다.

등번호 013 육성선수에서 7월 28일 96번 정식선수 전환이 확정됐다. 처음에는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등판하다 시즌 막판에는 승부처에서도 믿고 내보낼 수 있는 투수가 됐다. 1군 19경기 가운데 17경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81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우다가와는 일본시리즈에서도 대활약했다. 4경기 5⅔이닝 동안 1승 2홀드 10탈삼진 무실점. 오릭스 우승의 '숨은 MVP'라는 호평을 받았다. 연봉은 240만엔에서 1700만 엔으로 수직상승했다. 덕분에 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시선까지 사로잡았고, 이제는 국가대표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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