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차량 40여대 추돌…1명 사망·3명 중상

양민철 2023. 1. 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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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눈.비가 내린 수도권 고속도로 곳곳에서 추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에서는 차량 40여 대가 추돌해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널 앞 도로에 차량 수십 대가 뒤엉켜 있습니다.

차체가 찌그러져 형체조차 알아보기 어렵고, 곳곳에 부서진 차량 파편이 흩어져 있습니다.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피려 해도 길이 미끄러워 제대로 걷기도 힘듭니다.

어젯밤 9시쯤 세종포천고속도로 포천 방향 축석령 터널 인근에서 차량 47대가 잇따라 부딪치는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최지호/사고 목격자 : "살짝만 움직이면 그냥 쭉 밀려나가듯이 이미 다 얼었어요... 사고 난 앞 부분까지도 갔었는데 이미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그렇게 다 얼어있었어요."]

[손양수/사고 차량 운전자 : "뒤에 서 있는 승용차가 제 차를 때리고, 제가 내려서 확인을 했는데, 확인하려고 딱 보는데 또 다른 승용차가 그 차를 또 때리는 거예요. 완전 아수라장이었죠."]

이 사고로 40대 여성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소방본부는 구급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8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소방당국은 도로 위에 내렸던 눈과 비가 기온 저하로 얇게 얼어붙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에도 포천 어하터널 앞에서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진 뒤 뒤따르던 차량 10여 대가 추돌하면서 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 "버스와 승용차들이 지금 빙판길에서 쫙 미끄러지면서 (차량) 앞이 다 반파 이상으로 크게 추돌했더라고요."]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등에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있을 수 있어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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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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