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시카고 컵스, FA 계약에만 3776억원 투자[SS포커스]
2022시즌 후 마지막까지 트레이드를 하지않고 지켰던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30)가 프리에이전트로 이적하면서 완전 해체됐다. 올스타 포수 콘트레라스는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5년 87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컵스는 우승 감독 조 매든이 2019시즌 후 LA 에인절스로 이적하자 2016년 우승 당시 팀리더였던 포수 출신 데이비드 로스(45)를 새 사령탑에 앉혔다. 로스는 은퇴 후 ESPN 해설자로 활동했을 뿐 감독, 코치 경험도 없이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은 로스의 뛰어난 리더십을 평가했다.
감독 첫 해 34승26패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즌이 짧았던 일정과 이 때까지는 WS 주역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었다. 2022시즌 후 1루수 앤서니 릿조(뉴욕 양키스),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콜로라도 로키스),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이 트레이드와 FA로 팀을 떠났다. 컵스는 주저앉기 시작하면서 리빌딩 모드로 들어갔다.
2021년 71승91패, 2022년 74승88패로 2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을 맛봤다. 투타 전력 약화가 두드러졌다. 2022시즌 선발 최다이닝 투구가 6승7패 평균자책점 3.50의 마커스 스트로맨으로 138.1이닝이다. 공격에서는 3루수 패트릭 위스덤이 타율은 비록 0.207로 낮지만 25홈런(팀내 선두), 66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컵스 공격의 중심은 외야수 이언 햅이다. 지난해 타율 0.271, 17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2년 리빌딩 모드였던 컵스는 오프시즌 대대적인 FA 계약으로 전력을 크게 업그레이드했다. 15일 1루수 트레이 맨시니(30)의 2년 1400만 달러 계약 합의로 1루도 보강했다. 2020년 대장암을 딛고 야구계에 복귀한 인간승리의 주인공. 지난해 시즌 도중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돼 월드시리즈 반지를 갖게 됐다. 컵스는 오프시즌 8명 FA에 총 3억480만 달러(3776억 원)를 투자했다.
선발에도 전 뉴욕 양키스 제미슨 타이온을 4년 6800만 달러에 데려왔다. 좌완 드류 스마일리와 2년 1900만 달러 재계약, 불펜도 전 밀워키 브루어스 브래드 복스버거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오프시즌 FA계약의 최대 복병은 외야수 코디 벨린저(27)다. 신인왕과 MVP를 수상한 벨린저는 최근 2년 부진으로 LA 다저스가 계약을 포기하는 논-덴더로 풀었다. 컵스는 1년 1750만 달러에 사인했다. 2019년 47개 홈런을 때린 폼을 되찾으면 컵스는 카디널스와 브루어스도 제칠 수 있는 전력이 된다.
컵스의 2023시즌 행보가 주목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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